1. 상반된 방향으로 가는 美 인플레와 실업
9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비 기준 두 달째 0.3%로, 시장 예상치 상회했습니다. 3개월 연율로 계산하면 3.1%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전년비로는 3.3%으로 이전치 3.2%에서 가팔라졌습니다. Fitch Ratings의 Olu Sonola는 “인플레이션이 식고는 있지만 죽은 것은 아니다”며, 9월 고용보고서와 더불어 이번 CPI 지표가 연준의 완화 기조를 신중하게 이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아직 유효해 보이지만 12월 인하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CPI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한 달만의 지표만으로 FOMC가 인플레이션이 하락 궤도에 있다는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11월 25bp 인하를 전망했습니다.
2. 굴스비, ‘9월 CPI 크게 걱정 안 해’. 바킨 ‘11월 쉬어갈 수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9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연준이 오직 물가 상승 압력에만 집중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12~18개월 동안의 전반적인 추세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졌고 일자리 시장은 우리가 완전고용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으로 냉각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직 승리를 선언할 때는 아니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확실히 가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지난 9월 연내 추가 1차례 25bp 인하 전망을 적었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미 나는 올해 마지막 두 번의 회의에서 지표가 내 예상대로 나온다면 한 번은 동결에 열려있음을 시사했다”며, 들쭉날쭉한 지표를 감안할 때 어쩌면 11월에 쉬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3. 노동시장에 무게 두는 채권시장. 11월 인하 확률↑
지표 발표 후 미국채 금리 커브는 스티프닝.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한때 7bp 넘게 하락하면서 4% 아래로 내려온 반면,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받는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며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4.1%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PGIM 채권의 Greg Peters는 “계속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노동시장”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작년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오늘 지표가 엇갈린 시그널을 보냈다며, 트레이더들은 노동 시장 우려와 끈질긴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연준이 어떤 것을 우선시할지 파악하느라 애쓰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4. 중동 긴장으로 유가 다시 급등. 이스라엘 ‘치명적’ 대응 예고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이란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하면서 중동지역 불안이 고조. 국제유가(WTI)가 3 거래일 만에 급등세를 재개해 장중 한때 4% 넘게 치솟았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갈란트는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무엇보다도 놀라운” 공격 대응을 예고했고, 이란 측은 필요시 수백,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IBC Private Wealth Group의 Rebecca Babin는 “주말로 접어들며 잠재적 상황 전개를 가격에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유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며,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트레이더들이 대체로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5. BOJ 부총재, ‘전망대로 가면 금리인상’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일본 경제가 전망대로 갈 경우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 완화적 정책 기조를 되돌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이끄는 정권에서도 BOJ의 통화정책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하는 부분. 그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BOJ는 “그에 따라 정책 금리를 계속 인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제를 좀 더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해 당장 이달 금정위에서 금리를 서둘러 올릴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미국 고용 지표와 소비 추세, 중국의 소비지출은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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