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준 금리 다시 보기, 보우먼 ‘추가 금리인상 필요’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시의적절하게 끌어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9월 이후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보다 타이트해졌지만,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현지시간 화요일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진단했습니다. 또한 향후 지표가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멈추거나 물가목표 달성에 불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생각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는 최근 몇 주 사이에 나타난 미국채 금리의 급등 현상에 대해 채권시장에 “지진”과 같은 사건이라며, 장기물 금리 움직임에 대해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리 로간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너무 높다며, 현재의 금융 여건이 인플레이션을 시의적절하게 또 지속적으로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인지가 핵심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정책당국의 최우선 순위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금리 결정에 대해 미리 약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경제와 일자리 성장이 핵심 포커스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어떻게 할지 미리 결정하고 싶지 않다며, 12월 중순 FOMC 회의까지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데다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자신은 지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쪽이라며, 경제가 지금까지 누적된 금리 인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통계자료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굴스비는 그동안 금리를 지나치게 너무 높이 올려 그 과정에서 경제가 너무 많은 고통을 겪을 위험에 대해 보다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2. 월가의 우려, ‘시장이벤트’ 경고
취약한 시장과 그림자 금융, 국제적 긴장,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등 복잡해진 세상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홍콩에 모인 월가의 대표주자들이 대폭발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CEO는 화요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스 투자 서밋에서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은 지정학적 위기가 한번 더 고조될 경우 시장 이벤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통화청이 주최한 이번 서밋은 10월 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가장 큰 규모로 열린 글로벌 금융업계 수장들의 모임으로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밥 프린스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 긴축이 균형에 도달하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에 대해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켄 그리핀 시타델 창업자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이미 인플레이션 불씨가 다시 되살아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탈세계화는 거대한 와일드카드로,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고 특히 시스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부추길지 판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투자는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콤 켈러허 UBS그룹 의사회 의장은 글로벌 금융자산의 약 절반 정도가 그림자 금융이라며, “다음 위기가 발생한다면 그 분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 영란은행(BOE), 금리 인하 베팅에 상승세
영란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완전히 불합리하진 않아 보인다”라고 말하면서 트레이더들이 내년 BOE 금리 인하 베팅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시장은 화요일 처음으로 내년 예상 인하폭을 75bp까지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지난달 30bp 베팅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진 셈입니다. 정책회의 날짜와 연계된 스왑 거래에 따르면 첫 25bp 인하 시기는 8월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휴 필은 또한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세계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10월의 경우 5% 아래로 “가파르게 후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란은행(BOE)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5.25%로 두 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BNP파리바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인 폴 홀링스워스(Paul Hollingsworth)는 “시장이 통화정책 완화에 있어서 충분히 가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BOE가 내년 6월부터 매 회의마다 기준금리를 25bp씩 인하해 내년 말이면 4%로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NatWest Markets는 내년 총 100bp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반박했던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가 수요일 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4. 이스라엘 셰켈화, 전쟁 전 수준 회복
이스라엘 통화인 셰켈화 가치가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급락분을 회복했습니다. 달러-셰켈 환율은 전쟁 발발 후 14 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달 말 4.0855로 11년 이내 고점을 경신했으나 화요일 한때 1% 넘게 하락해 10월 9일 이후 최저치인 3.8467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BOI)은 지난달 82억 달러 규모의 외환 매도로 시장에 개입해 외환보유고가 73억 달러 줄었다고 화요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고는 1,912억 달러로 1년 이내 최저 수준으로 줄었지만 지난 10년 평균치보다는 여전히 높습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BOI)은 전쟁이 시작되자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에서 최대 300억 달러를 매도하고 스왑을 통해 최대 150억 달러를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긴급 발표했습니다.
웰스파고의 브렌든 맥케나(Brendan McKenna)는 “BOI가 통화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외환보유고를 동원했다는 사실은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높여준다”라며, “BOI는 여전히 필요시 향후 개입을 위한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BOI가 가파른 통화 가치 하락에 확실히 대응할 수 있는 보유액이 충분하다며, 국제 원조 등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 역시 셰켈화 지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추가적 지정학적 위기 고조가 없다면 셰켈화가 현 수준 부근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5. IMF, 중국 성장 전망치 높여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5.4%와 4.6%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10월 내놓았던 전망치 대비 모두 0.4% p 높은 수치입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대외 수요 부진 등에 따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내년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 정부가 부동산 시장 및 지방정부 부채에 따른 리스크의 확산을 억제하고 심리와 단기적 성장 전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기타 고피너스 IMF 부총재는 중국의 추가 국채 발행 계획이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며, IMF가 중국 성장률 전망을 높인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 3분기 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UBS그룹과 JP모건도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바 있습니다. 최근 지표를 보면 지난달 제조업 PMI가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며 위축으로 전환되는 등 경기회복세가 아직 취약한 상태입니다. 10월 수출 역시 전년비 감소했지만, 수입이 예상과 달리 8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섬에 따라 내수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이 중동지역에서 외교 및 국방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오만에 군사시설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고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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