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 10월 근원 CPI 전월비 0.3% 상승. 시장 예상 부합
지난달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비 기준 3개월 연속 0.3%를 기록하며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CPI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느리고 답답한 성격을 띠고 있으며, 때로는 횡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상품 디스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광범위하다며,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행적인 기업 활동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10월 CPI 보고서에서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막을 만한 내용은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2. 카시카리 ‘인플레 자신감’ vs. 무살렘·로건 ‘신중해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확신하지만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며,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한 달에서 6주 정도 데이터를 분석할 시간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동안에는 정책을 “적당히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이 현재 좋은 위치에 있어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새로 들어오는 경제 지표를 “신중하고 인내심을 갖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최근 정보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멈추거나 더 높아질 위험이 늘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3. 12월 인하 베팅↑. 연준 내년은 다르다
서프라이즈가 없는 이번 CPI 보고서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월에 취임하기도 전에 벌써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멈춰 설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일단 잠잠해지는 모습입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Lindsay Rosner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당장 연준의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약해지고 올 12월 인하 경로를 확인시켜 줬다고 진단했습니다.
Regan Capital의 Skyler Weinand는 이번 CPI가 기대엔 부합했지만 아직 2% 물가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어 연준이 12월에 한번 더 금리를 내린 후 당분간 쉬어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선거 이후 주식시장의 놀라운 랠리로 금융여건이 완화된 데다 트럼프 2기의 재정 부양책까지 더해질 경우 연준은 조만간 멈춰 서서 먼지가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 원화의 DXY 추종 경향 역사상 최고
2년 이내 처음으로 1,410원을 찍었던 달러-원(REGN) 환율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중국의 위안화 방어 노력에 간밤 1,400원을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원화가 이처럼 대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아니지만, 그 정도가 최근에 더욱 뚜렷해진 양상입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달러지수(DXY)와 달러-원의 90일 상관계수는 0.7로 데이터가 집계된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습니다. JP모간의 Mislav Matejka는 “중국에서 의미 있는 재정정책이 더 나오지 않는다면, 특히 무역과 관세 불확실성이 신흥국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신흥통화가 뒤처질 수 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5. 공화당 상하원 과반 확보
공화당의 싹쓸이 승리는 외교 정책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원조에 의구심을 더할 수 있습니다. 많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에 반대해 왔기 때문. 다만 공화당이 하원의 과반수를 겨우 넘긴 데다 과거 경험을 볼 때 당내 분열과 이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트럼프가 국방장관에 폭스뉴스 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를 임명함에 따라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유럽 국방 관료는 군이나 정부에서 고위직을 맡은 적이 없는 사람을 그처럼 중요한 자리에 앉힌 것은 이례적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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