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그만?
1) 바이든의 선택과 집중
지난 2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107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의 X(옛 트위터)에 “재선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후보직에서 내려와 남은 기간 대통령으로 직무를 다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국가와 당에 가장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2) 고령 리스크가 쏘아 올린 사퇴
결국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인지력 논란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TV토론에서 힘겨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에 고령 리스크가 재점화됐고, 이후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이라고 소개한다거나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언급하는 등 말실수가 반복됐습니다.
3) 비밀리에 이뤄진 결정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 피격 사건 당시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지지세를 끌어모았습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 30명이 넘는 의원이 공개적으로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점점 거세졌는데요. 결국 바이든 대통령도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는 당내 우려를 받아들여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가족을 비롯한 최측근과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죠.
2. 바이든 사퇴 후폭풍, 잠깐의 소나기?
1) 비트코인, 이. 때. 싶 상승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가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96% 오른 6만 7876.62달러를 기록했는데요. 가상자산 찬성론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거죠.
2) 국내에도 미친 여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여파는 국내 증시로 연결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오면 전기차, 반도체 업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퍼진 영향인데요. 이에 반도체와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는 1.14% 하락했습니다. 한 달 만에 2,760선까지 내려왔죠.
3) 금융 시장의 선견지명?
다만, 미국 금융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꾸준한 사퇴 압박이 이어지면서 해당 소식이 이미 시장에 반영이 돼 있었다는 분석인데요. 실제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바이든 사퇴 직후 17을 넘기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2일 오전 9시(현지 시각), 15.59로 떨어졌죠.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란 미국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S&P500지수가 향후 30일간 얼마나 움직 일지에 대한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치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죠. 증시가 급락하거나 불안할수록 수치가 올라 ‘공포 지수’로도 불립니다.
4) 오히려 맘 편해?!
22일 오전 10시 20분 기준(현지 시각), 다우 지수(0.09%), S&P500 지수(0.68%), 나스닥 지수(1.10%)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가 현실화하면서 시장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특히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슬라(3.48%), 알파벳(1.84%)등이 큰 폭으로 올랐죠.
3. 해리스 추대론 VS 미니 경선
1) 누가 민주당을 이끌까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 선출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미셸 오바마 등이 거론되는데요. 민주당 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추대할지, 새 후보 선출을 위한 미니 경선을 해야 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2) 유력후보에 오른 해리스 부통령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한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여론조사를 봐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 후보(48%)를 바짝 쫓는 중이죠. 일부 여론조사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3% P 앞서기도 했습니다.
3) 자신감 드러낸 트럼프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그는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 좌파가 누굴 내세우든 (바이든과) 똑같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밴스 상원의원 역시 "해리스는 조 바이든과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라며 정책 실패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고 꼬집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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