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의 엘리트 계층이라면
외교를 위해 타국에 파견된 외교관, 외화벌이를 위해 타국에 파견된 IT 기술자, 공부를 위해 해외로 나갔던 유학생 등이 탈북을 시도하는 건데요. 최근 알려진 일부 사례를 살펴보자면
1) 김정은 표창을 받는 등 고위급으로 꼽히던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로 망명해 왔습니다. 작년에 넘어온 사실이 이번에 밝혀진 거예요.
2) 프랑스 쪽에서 일하던 북한 외교관과 그 가족이 작년 말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3) 통일부에 따르면, 작년(2023년) 탈북민 수만 196명에 달해요. 코로나로 국경이 꽉 막혔던 2022년 67명과 비교했을 때 3배 정도 늘어난 거죠. 특히 외교관, 해외주재원, 유학생 등 엘리트 계층이 10명가량이었다고.
국경을 틀어막으려는 북한 지도부의 노력이 이어짐에도, 비교적 이탈이 용이한 해외 파견 인력들의 탈북이 이어지는 거예요.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테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가정보원(국정원) 측 분석도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국민/공관을 상대로 한 북한의 테러 시도 첩보가 다수 입수되었다고 하거든요.
북한 엘리트들의 이탈이 이어지자 이들을 관리하는 북한 조직에서 한국 탓을 하는 허위 보고를 올려 책임을 회피했고, 그 과정에서 보복의 성격을 띤 테러가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죠. 구체적으로는 테러 경보 레벨이 2단계(관심 → 경계) 올라갔어요.
2. 엘리트 계층인데도 탈북하는 이유가 궁금해
북한 지도부와의 갈등이 주된 이유로 꼽혀요. 돈 벌 구석이 없는데도 외화벌이 할당량을 채워와야 하고, 언제든지 숙청당할 수 있고, 딱히 보상도 없기에 불만이 생기는 건데요.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외교 공관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면서, 돈을 못 버니까 평양에서 또 압박을 가하고 그러면서 연쇄적으로 외교관들이 탈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요.
각 요소별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1) 슬슬 북한 돌아갈 때가 왔으니까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 19의 종식으로 국경이 열리고 본국(북한) 복귀가 본격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봐요. 자유세계를 경험한 만큼, 북한으로 복귀하는 데에 많은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거예요.
2) 단순히 먹을 것 때문에 탈북한 건 아니야
통일부에 따르면, 식량난을 이유로 탈북하는 사람이 많았던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요. 이제는 북한 체제가 싫어서 탈북했다는 답변 비율이 더 높아졌다고 하거든요. 그럭저럭 살던 평양시 출신들이 탈북해 오는 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죠.
3) 열심히 해도 리턴이 없어
최근 망명한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은 노력에 대한 불평등한 평가를 탈북 이유로 들었어요. 열심히 일했음에도 뇌물을 주지 않았더니 괴롭힘이 이어졌다며, 치료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에 격분해 망명을 결심했다고 하죠. 참고로 북한 내 외무성에서 일할 때의 월급은 0.3달러 수준, 해외에서 근무할 때의 월급은 수백 달러 수준이었다고 해요.
다만 모든 탈북민이 한국 적응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2022년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31명의 탈북민이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갔다고 하거든요. 한국의 자본주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북한의 협박이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되돌아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죠.
탈북민 통계를 보면 특이한 점이 눈에 띕니다. 남녀 비율이 3 : 7 정도로, 압도적으로 여성에 치우쳐 있죠. 이에 아래와 같은 분석이 이어져요.
1) 조직 생활에 얽매이는 남성과 다르게, 비교적 자유로운 전업주부 여성들의 행동 범위가 원인으로 꼽혀요.
2) 여자 탈북자들은 마찰 없이 돈을 주는 경우가 많아 브로커들이 선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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