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떨어지기만 하는 한국 증시
1) 코스피·코스닥 급락
한국 증시가 하락을 거듭합니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2,417.08, 코스닥은 2.94% 내린 689.65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올해 초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9% 넘게, 코스닥은 20%가량 내렸습니다.
2) ‘나 홀로 하락’ 한국 증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전 세계 증시가 상승하는 것과 정 반대의 흐름인데요. 지난 5일 이후 다우 지수는 4.9%, S&P500 지수는 3.8%가량 올랐고, 일본 닛케이지수(2.3%)나 상해종합지수(1.03%) 역시 상승했죠. 유독 한국 주식 시장만 웃지 못하는 상황이죠.
3) 외국인 순매도 급증
최근 한국 증시 하락을 주도하는 건 단연 외국인입니다. 13일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7,126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는데요. 8~10월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금액은 15조 5천억 원에 육박하죠.
2. 왜 이렇게 부진해?
1) 수출 의존 경제 구조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나 홀로 고전하는 이유로 높은 수출 의존도를 꼽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중은 약 90%로 미국(31%), 일본(38%)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데요.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시행된다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2) 삼성전자 부진도 커
코스피 시가총액의 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부진도 주식 시장이 고전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요.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 600원까지 떨어지면서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3) 환율 급등 영향도
고공행진 중인 환율 역시 변수입니다. 13일, 장중 1,410원을 넘겼던 달러/원 환율은 1,406.6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지난 9월 30일(1,307.80원)과 비교하면 100원 가까이 오른 셈이죠. 높은 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의 원인입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한국 주식에 투자했던 자금을 달러로 바꿀 때 손해를 보기 때문이죠.
3. 한국 증시 내년 전망은?
1) 불확실성 이어질 것
내년 초, 트럼프 정부가 꾸려지고 본격적인 정책이 시행될 때까지는 국내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반도체 지원법(CHIPS) 축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등 우리나라의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기업에 악영향을 줄 정책이 실제 시행될지가 관건이죠.
2) 긍정적 전망 산업도 있어
반대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도 있습니다. 조선업의 경우 트럼프가 한-미 협력 필요성을 언급하며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이 외에 방산, 원자력, 건설 등도 수혜 업종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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