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적 뚝 떨어진 하이브
1)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해
하이브가 지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지난 5일 발표에 따르면, 하이브의 3분기 매출은 5,278억 원, 영업이익은 54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25.4% 감소했는데요. 당기순이익은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6%나 줄었죠.
당기순이익이란 영업이익에 영업 외 손익과 금융손익을 더한 뒤 법인세비용을 뺀 금액입니다. 영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기업이 내야 하는 세금, 기업이 갖고 있는 돈에 붙은 이자 등 기업의 자금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요인까지 모두 고려한 값입니다. 기업이 한 모든 활동을 반영한 뒤 최종적으로 남긴 돈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2) 실적 부진 배경은
하이브 측은 3분기에 있었던 올림픽 때문에 음반 발매를 미룬 것이 실적 하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음반·음원(-18.8%), 공연(-14.8%) 분야의 매출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죠. 하이브 성장의 주역인 BTS의 군 복무 공백기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및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논란 등도 기업 실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3) 부진에도 주가는 올랐어
실적 부진에도 하이브 주가는 크게 요동치지 않았습니다. 3분기의 실적을 저점으로 보고, 앞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내년 6월 BTS의 완전체 복귀, 수익 구조 다변화에 대한 기대 등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는 평가죠.
2. SM-JYP-YG는?
1) SM도 비슷한 상황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올해 3분기 매출(2,422억 원)과 영업이익(133억 원)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0%, 73.6% 감소했죠. 역시나 음반·음원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SM의 첫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 방송 제작비 등 투자 비용 증가도 반영된 결과입니다.
2) JYP-YG, 일단은 하향세
아직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JYP와 YG에 대한 기대치도 높지 않습니다. JYP의 경우 주력 아티스트의 활동이 적었을 뿐 아니라 재계약 및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관련 비용 지출이 컸는데요. YG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아티스트 활동 축소와 신인 아티스트 데뷔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 주가를 낮춰 잡았습니다. 다만, 최근 빌보드 핫 100 8위에 오른 로제의 ‘아파트’ 열풍으로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는 점은 지켜봐야 하죠.
3. 올해 고비 넘기면 상승세 탈까
1) 하이브, 4분기는 다르다?
하이브 측은 4분기 매출 예상치를 긍정적으로 내다봅니다. BTS 진이 솔로 앨범을 내고, 엔하이픈·르세라핌·보이넥스트도어·TXT 등의 소속 가수들이 앨범을 내거나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반등을 노릴 만한 활동이 많다는 이유인데요. MD(굿즈상품), 콘텐츠, 팬클럽 등을 포함하는 간접 참여형 매출이 3분기 약 32%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죠.
2) 우리도 기대해
다른 엔터사 역시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만합니다. SM은 신인 걸그룹 론칭과 더불어 에스파·엔시티·민호·아이린·태연 등의 활동 계획을 예고했는데요. JYP는 4분기, 박진영이 KBS와 선보이는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더 딴따라’을 통해 주가 상승을 노립니다. YG도 내년 하반기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예정돼 있어 반등을 기대해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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