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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경제

메이드 인 차이나로 위기에 빠진 한국 산업 (feat. 품질과 기술력)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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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로 위기에 빠진 한국 산업 (feat. 품질과 기술력)
메이드 인 차이나로 위기에 빠진 한국 산업 (feat. 품질과 기술력)

 

‘메이드 인 차이나’. 값싼 가격, 품질이 낮은 중국산 제품을 일컫는 대명사였죠. 그런데 엄청난 경제 성장을 거듭한 중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의 오명을 벗겨내고 있어요.

 

일반 제품의 품질이 매우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하는 산업에서도 좋은 제품을 척척 만들고 있기 때문이에요. 철강·조선·반도체와 같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산업에서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심심찮게 보이고 있어요.

 

품질도 괜찮은데 심지어 가격까지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거예요. 변화된 ‘메이드 인 차이나’ 공습으로 대한민국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까지 나와요. 우리 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1. 철강 수도 포항에 무슨 일이?

우리나라 제철의 상징 포스코가 지난 19일 ‘1선재공장’을 전격 폐쇄했다고 밝혔어요. 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45년 9개월 만이에요. 선재는 철강을 선모양으로 뽑아낸 제품인데, 못·나사·타이어에 사용되어요. 최근 중국 철강 회사들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제품을 쏟아내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포스코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거예요.

 

중국 공세에 밀리고 있는 건 포스코뿐만이 아니에요. 현대제철도 최근 포항2공장 가동을 중단했어요. 중국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이 물밀듯 밀려오면서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이 같은 부진은 수치로도 증명되어요.

 

우리나라 제철 수도 ‘포항’의 철강 수출액은 2018년 103억 1700만 달러였는데, 2023년에는 64억 600만 달러로 대폭 줄었어요. 수출액이 5년 새 35% 이상 줄어든 거예요. 포항 현지에서는 “안 그래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에 밀리는데,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리면서 판매 부진이 더 심화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어요.

 

2. 다른 산업도 위험하다

철강을 시작으로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대역습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요. 조선업계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요. 중국이 첨단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조선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조선업계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67%로 한국의 20%를 훌쩍 뛰어넘었어요.

 

고부가가치 제품인 LNG 운반선의 경우는 아직 한국이 점유율 55%로 중국(45%)을 앞서고 있지만 매년 이 격차도 좁혀지는 추세라고 해요. 중국이 저가 제품을 통해 얻은 막대한 수익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통하는 ‘바이오’(의료 제약)에서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빠르게 치고 올라왔어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생명·보건의료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 수준은 차이가 나지 않는 걸로 나타났어요. 2010년에는 2.5년의 기술 격차가 있었지만 다 따라 잡힌 거예요. 중국이 바이오 관련 학문과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한 결과예요. 감염병 백신·치료기술·신약 개발 기술 등에서도 이미 한국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와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반도체에서도 양국의 격차가 불과 1년 이내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어요.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는 SMIC, 양쯔메모리, 창신메모리와 같은 중국 회사들이 잇따라 크게 성장한 모습이에요.

 

3. 국가가 직접 기업 키우는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첨단 분야에서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꼽아요. 14억 명이나 되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가 낮은 인건비와 적은 규제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다는 분석이에요.

 

중국 노동법은 법정 노동시간이 하루 8시간, 주당 44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알리바바·텐센트와 같은 중국 대표 기술기업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당국 역시 별다른 단속에 나서지 않고 있죠.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6일 동안 일하는 ‘996’ 관행이 굳어져 왔어요.

 

오히려 중국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하는 기업들을 위해 지난해에만 약 55조 원을 지원해 줬어요.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 강도 높은 ‘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는 거예요. 법 적용을 외면하는 등 우리나라처럼 민주적인 국가에서는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방법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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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래는 더 어둡다

중국 정부는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들도 열심히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학술정보 분석업체인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위 1% 과학자 중 중국 사람은 1405명에 달했어요. 미국 2507명에 이어 두 번째예요. 반면 한국 사람은 고작 75명에 불과했어요. 국가별로는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어요.

 

최첨단 산업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의 장래가 어두워 보이는 이유예요. 더 많은 훌륭한 중국 인재들이 중국의 기업을 위해서 일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5. 산업 대들보가 무너진다

한국 산업의 대들보 같은 지역들이 벌써 침체 분위기가 역력해요. 석유화학의 성지와 같은 울산과 여수에서도 경제가 좋지 않아요.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려 수출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에요.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이 위치한 여수산단에서는 1년 전보다 주문 물량이 30% 줄어들었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인력을 줄이는 협력업체들도 많아 지역 경제는 울상이에요.

 

아무래도 기업이 안 좋으면 동네 상권까지 함께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요. 경제는 혈관처럼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에요. 울산 석유화학단지 역시 사정이 비슷해요.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산업단지들이 잇따라 부진에 빠지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어요. 국내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특정 산업만을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존재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산업 경쟁력 확보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인 건 맞는 듯 보여요.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찾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다시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겠죠. 어렵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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