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란과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한다고?
네, 최근 나온 따끈따끈한 소식들을 모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국 정보당국
이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것 같아요. 일례로, 이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슈를 이용해 미국 내 사회적 갈등/불신을 키우는 것으로 보여요. 한편 러시아는 미국 내 선거 절차를 불신하게 만들고, 사회정치적 분열을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는데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되었다고 하죠.
2) 마이크로소프트
이란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보여요.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미국 기반 뉴스 사이트를 만들어 분열을 조장하거나, 미국 대선 캠페인 관련 고위급 인사를 타겟으로 피싱 메일을 보내거나, 공무원의 계정을 공격하는 등의 시도가 이어졌다고.
3) 구글
이란 측 해커가 바이든, 트럼프, 해리스와 관련된 이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여요. 이들 주변에 있는 정치 컨설턴트, 현직 및 전직 공무원의 이메일 계정에 해킹 시도가 이어졌다고.
2. 왜 이렇게 미국 대선에 관심이 많은 거야?
이들은 미국의 적대국으로, 미국에게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어떤 후보가 뽑히느냐에 따라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이 강화될 수도, 약화될 수도 있어요. 이에, 자신들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것 같은 후보를 밀어주고, 적대적일 것 같은 후보를 공격하는 것으로 보이죠.
1) 이란, 트럼프가 지길 바라는 것 같은데?
트럼프는 대통령 시절, 이란과의 핵 협정에서 탈퇴했습니다. 경제제재도 가했죠. 이란 1인자의 최측근(솔레이마니)을 무인기로 암살하는가 하면, 이란의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기도 했어요. 이 때문에 이란과 트럼프의 사이는 최악인데요.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를 암살하려는 이란의 계획이 발각되어 경호가 강화되었을 정도라고 해요. 이에, 이란이 트럼프의 낙선을 바란다는 분석이 나오죠.
2) 러시아와 북한, 트럼프가 이기길 바라는 것 같은데?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며, 끊임없이 종전을 언급하는데요. 평화협상을 시작한 후에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이 트럼프 진영 내에서 이야기되기도 했죠. 푸틴 역시 트럼프의 종전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를 지지한다고 했어요.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가 러시아에게 나쁘지 않다는 것. 비슷한 관점에서, 북한 역시 트럼프의 당선을 원할 수 있는데요. 한 대북 전문가*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을 위해 북한이 핵실험, ICBM 발사 등을 시도할 수 있대요.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이처럼 물고 물리는 첩보전은 모든 나라가 하고 있어요. 작년 말에는, 국내 언론사로 위장해 반미/친중 기사 콘텐츠를 유포한 중국 언론홍보업체 측 웹사이트 38개가 국가정보원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죠.
동맹국 사이에도 예외는 없는데요. 일례로 작년, 미국 측에서 우리나라 정부를 도·감청한 것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어요. 우리나라 정부 역시 전직 미국 관료인 한국계 미국인*을 타겟으로 로비 활동을 벌여왔던 것이 드러나며, 최근 해당 인물이 미 법무부에 기소를 당했죠.
*수미 테리 :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전 백악관 NSC 보좌관, 현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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