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 재무부는 1분기와 2분기 차입규모(Marketable Borrowing)를 발표했습니다. 1분기 차입규모는 7,600억 달러로 10월 예상치 8,160억 달러에서 550억 달러로 감소했고, 2분기 차입 규모는 2,020억 달러로 1분기 대비 급감하는 수치로 예상됐습니다.
2분기 차입규모가 큰 폭 감소할 것이라는 내용은 국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위 공급 부담이 다소 낮아졌다면서 미국채 금리 하락 재료로 소화됐습니다. 2분기 차입규모가 감소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과거 데이터를 본다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1992년부터 재무부의 분기별 차입규모를 살펴보면, 32년간 5차례(1993년, 2005년, 2009년, 2020년, 2021년)를 제외하고 2분기가 가장 적었습니다. 2분기(4월)에 세금 납부일이 집중돼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재무부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 T-Bill은 4,420억 달러, 이표채는 3,180억 달러 순발행, 2분기는 T-Bill은 2,450억 달러 순상환, 이표채는 4,470억 달러 순발행될 예정입니다. 2분기 차입 규모가 1분기 대비 큰 폭 감소하는 것은 앞서 언급했듯 세금 관련 이슈에 기인한 부분도 있지만 T-Bill 순상환 영향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차입규모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이표채 발행물량은 오히려 1분기보다 1,290억 달러 증액되는 점은 차입규모 감소를 국채 발행 물량 감소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총 발행액과 순발행 규모 모두 1분기보다 2분기에 증액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채 발행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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