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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분위기 갈린 국내 게임사 (feat. 2분기 호실적 낸 모범생들)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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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갈린 국내 게임사 (feat. 2분기 호실적 낸 모범생들)
분위기 갈린 국내 게임사 (feat. 2분기 호실적 낸 모범생들)

 

1. 2분기 호실적 낸 모범생들

1) 넥슨의 호실적

넥슨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1조 76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가장 좋은 실적으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지난 5월 21일 출시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은 16년 전 PC 버전의 던전 앤 파이터를 즐겼던 유저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넥슨의 2분기 영업이익도 이런 호재에 힘입어 3,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습니다.

 

2) 크래프톤도 호재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7% 성장한 7,070억 원으로, 넥슨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입니다. 영업이익은 150% 넘게 증가한 3,321억 원에 달했는데요. 크래프톤의 대표 IP인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의 흥행이 한몫했는데요. 작년 12월부터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이어간 것이 먹혔다는 평가입니다.

 

3) 진정한 효자는 모바일

실적 향상의 주인공은 모바일이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중심으로 크래프톤의 모바일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한 4,99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을 견인했는데요. 중동 국가와 인도에서의 트래픽 성장이 돋보였습니다. 시장의 전망치(영업이익 2,002억 원)를 크게 상회한 실적에 주가도 실적 발표일(12일) 다음날인 13일 12.97%의 큰 폭으로 상승했죠.

 

(게임) 트래픽이란 특정 게임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활동의 양을 의미합니다. 동시 접속자 수, 게임 내 업데이트, 유저 간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죠.

 

4) 넷마블도 축제 분위기

넷마블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6% 성장한 7,821억 원의 매출액, 1,1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의 흥행에 힘입어 설립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인데요. 나혼렙은 국내외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동명의 웹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액션 RPG 게임으로, 탄탄한 지식재산(IP) 덕에 출시 당일 글로벌 일매출 150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IP)은 인간의 창조적 활동으로 창출된 지식, 정보, 사상, 감정 표현 등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물을 말합니다. 소설, 영화, 음악뿐만 아니라 안무, 캐릭터 등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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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소 부진한 게임사도 있다

1) 엔씨소프트, 부진은 어디까지

하지만, 한때 리니지로 국내 게임시장을 평정했던 엔씨소프트는 암울한 분위기입니다.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6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88억 원이었습니다.

 

2) 리니지의 다음 타자는?

리니지 IP의 인기가 사그라진 영향이 가장 큰데요. 이에 더해 21년 ‘트릭스터 M’과 23년 ‘퍼즈업 아마토이’의 뼈아픈 실패 이후 이렇다 할 신작 또한 없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한때 100만 원을 웃돌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19만 2,200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습니다.

 

3)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실패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356억 원입니다.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28억 원으로, 상장 이후 가장 낮았죠. 주력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실적은 견조했지만, 올해 상반기 2월, 6월에 각각 출시한 신작 ‘롬’ ‘아키에이지 워’가 연달아 흥행에 실패한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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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키워드는 IP다

1) 강력한 IP가 무기

호실적을 기록한 4개 사의 핵심 무기는 강력한 IP였습니다. 많은 유저에게 이미 각인된 IP를 바탕으로 유저를 더 쉽게 끌어모았는데요. 넥슨은 당사의 게임 IP ‘던전앤파이터’를 재활용했고, 넷마블은 타 플랫폼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달성한 IP ‘나혼렙’을 활용해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죠.

 

2) 신작만이 살길

부진한 실적을 벗어날 활로는 신작 출시뿐입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호연’ ‘TL’ ‘블레이드&소울 중국 서비스’ ‘리니지2M 동남아 서비스’의 연이은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려 합니다.

 

3) 카카오도 돌파구 찾기

카카오게임즈 역시 주력작 오딘의 23일 하반기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등에 나섭니다. 내년에는 대형 신작 3개 ‘크로농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프로젝트 Q’(게임명 미정)의 출시가 예고된 점도 기대를 모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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