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엔터주 나란히 신저가 기록
1) 52주 신저가 기록
지난 19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하이브, 에스엠(SM)이 장중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각각 3만 4천 원, 17만 8,700원, 6만 9,600원까지 떨어졌는데요.
2) 이달에만 시가총액 1조 원 감소
사실 올해 상반기 내내 엔터사 주가는 맥을 못 추는 모습이긴 합니다. 20일 기준, JYP엔터테인먼트(JYP) 주가는 연초 대비 42.87%가량 폭락했고, YG(20.36%), SM(14.10%), 하이브(12.53%)도 마찬가지죠. 이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7월에만 13조 1,203억 원에서 12조 858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3) 목표주가 하향
증권업계도 SM을 제외한 나머지 엔터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습니다. 하반기에 아티스트의 활동이 몰려있는 SM을 제외하면, 모두 연간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거란 이유인데요. 곧 개최될 파리 올림픽도 엔터 업계엔 악재입니다. 대중의 관심이 올림픽에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죠.
2. 기대 이하인 2분기 실적
1) 블랙핑크 빈자리 큰 YG
이미 엔터 업계의 실적 악화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YG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한 1,017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98.9% 급감한 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인데요. 블랙핑크 이후 세대교체가 지연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연내 활동 가능한 아이돌 그룹이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둘밖에 없는 가운데 베이비몬스터의 흥행이나 신규 IP(아티스트 기반의 지식재산)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2) 게임 실적 부진한 하이브
하이브의 경우 2분기 TXT, 세븐틴, 뉴진스 등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이 이어졌지만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05% 감소한 786억 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출시한 게임 '별이 되어라 2’의 흥행 부진과 미국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의 제작 비용이 원인인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 이후 투자자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죠.
3) 영업이익 반토막 난 JYP
JYP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997억 원, 영업이익은 47.75% 감소한 239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엔터사와 달리 2분기가 아닌 1분기에 아티스트 활동이 집중됐고, 주요 아티스트인 스트레이 키즈의 컴백이 지연되면서 음반 판매량과 공연 모객수가 급감했다는 설명입니다.
4) 상대적으로 선방한 SM
SM의 2분기 매출액은 2,339억 원, 영업이익은 35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382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콘텐츠 제작의 원가가 상승했고 북미 법인 등 종속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원인인데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스파, 라이즈, 엔시티 위시 등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세가 빠르게 나타나 그래도 SM이 엔터 4사 중에서 가장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3. 엔터주 반등할 수 있을까?
1) BTS 순차적 전역이 호재
다만, 하반기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 악재가 선반영 되면서 주가가 이미 많이 하락했고,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가 복귀를 앞뒀기 때문인데요. 특히 BTS 멤버가 군복무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복귀하는 하이브나 원활한 세대교체와 월드투어 성과로 선방하고 있는 SM을 향해선 기대감이 남아있는 편이죠.
2) 4분기부터 반등 예상
엔터업계 특성상 대부분의 앨범 판매 및 콘서트 매출이 하반기에 반영돼 4분기부터 실적 반등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또 에스엠의 경우 3분기에는 버츄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4분기에는 걸그룹과 영국 보이밴드가 데뷔할 예정이고, JYP 엔터테인먼트 역시 4분기 내 보이그룹이 데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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