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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경제

약 4년 만에 하락한 미국 기준금리 (feat. 0.5%p 인하)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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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만에 하락한 미국 기준금리 (feat. 0.5%p 인하)
약 4년 만에 하락한 미국 기준금리 (feat. 0.5%p 인하)

 

1. 약 4년 만에 하락한 미국 기준금리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통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p 내렸다고. 보통은 0.25% p씩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이번에는 2단계를 한 번에 뛰어내린 거예요.

 

미국 기준금리가 5.25∼5.50%에서 4.75∼5.0%로 크게 낮아진 거네?

네, 약 4년 만에 금리를 내린 건데요. 아래의 요소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요.

 

1) 지금은 인플레이션 걱정 없어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함인데요. 최근 미국 내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고 해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월 기준 2.5%로 떨어진 것. 참고로 연준은 2%의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삼아요.

 

2) 경기 침체가 오면 어쩌지

미국 내에서 고용 둔화 분위기가 이어져요.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실업률이 슬그머니 오르고 있는 건데요. 과거의 경기 침체 시점을 족집게처럼 맞춘 실업률 기반 이론 : 샴의 법칙(Sahm rule)*이 최근 발동되기도 했어요. 고기보다 싼 소시지의 수요가 증가하며, 이를 경기 침체 신호로 보는 분석도 나왔죠.

*최근 12개월 동안의 실업률 최저치보다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0.5% p 이상 높을 시, 경기 침체가 왔다고 보는 이론이에요.

 

그런데 말이죠. 앞으로는 이러한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2. 미국이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내린다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위원*들은 저마다 생각하는 미래의 금리 수준이 달라요. 그렇기에, 이들의 생각을 가장 잘 나타내는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점도표이죠. 각자의 생각 속 금리 기대치를 점으로 찍어 나타낸 표인데요.

 

올해 말 금리 기대치를 보면, 19명의 위원들이 각각 아래의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2명 : 2024년 내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고 봐요.

7명 : 2024년 내에 0.25% p 만큼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거라고 봐요.

9명 : 2024년 내에 0.50% p 만큼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거라고 봐요.

1명 : 2024년 내에 0.75% p 만큼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거라고 봐요.

*FOMC :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연준 산하의 위원회로,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해요.

 

올해 내에 추가로 금리 인하할 가능성(0.5% p 정도)이 비교적 높다는 거예요. 나아가 2025년에도 1% p 가량의 금리 인하가, 2026년에도 0.5% p 가량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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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른 나라도 금리 내리는 중이라며?

미국의 금리가 높을 때는,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이득이에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국가 신뢰도 역시 최상급이니까요. 이렇듯 달러의 수요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타국 화폐의 수요가 떨어지며, 타국 화폐의 가치가 내려갈 수 있죠.

 

금리를 미국보다 크게 내렸다간, 화폐 가치가 하락하며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거예요. 이 때문에 그간 전 세계는 미국이 언제 금리 내릴지 눈치 보는 중이었는데요.

 

이번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기에, 눈치만 보던 일부 국가들이 기준금리 인하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실제로 곳곳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있죠.

 

①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은 미국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정책금리를 내렸어요.

② 인기 있는 화폐를 보유한 중앙은행 10곳 기준 7곳(미국 포함)이 최근 금리를 내렸어요.

③ 중국,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 성장의 어려움 등을 극복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금리를 내렸어요.

 

4. 내 대출금리도 내려가게 될까?

여기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려요.

 

1) 한국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요.

여러분이 짐작하셨다시피, 원인은 꾸준히 올라가는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인데요. 지금 상황에서 대출 이자를 내려줬다간, 대출받는 사람들 + 영끌해서 집 사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

 

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금리를 내리려 할 텐데, 당장 10월에 이를 확인하긴 어려워 보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는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어.

 

②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를 내려도, 미국과의 금리 차가 여전해서 소비나 투자가 눈에 띄게 늘기 어려워. 금리 인하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건 부동산 투자자뿐이야.

 

2) 한국은행이 당장 10월부터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수도권 부동산을 빼고 보면,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부담이 적거든요.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라, 자칫 머뭇거리다간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죠.

 

①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세계적인 추세가 금리 인하로 돌아섰어. 자영업자 경기 부양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릴 필요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

 

② 메리츠증권 연구원 :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대출 규제로 잡혀가고 있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10월 검토 시점까지 0.1% 이내로 확인된다면, 10월에 금리 인하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봐.

 

③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수출 증가 폭이 꺾이기 시작했어. 금리를 지금 당장 내려도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리기에, 10월에 바로 금리를 내려야 해.

 

기준금리를 정하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의 알쏭달쏭한 상황이 이어질 것 같아요.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요. 대출 이자에 의한 고통이 줄면서,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거든요. 이는 현 바이든 정부에 대한 반감을 줄여서,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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