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 아파트 솔드아웃 시키는 얼죽신
꼭 알아야 할 신조어가 생겼어요. ‘얼죽신’인데요, 얼어 죽어도 신축을 쫓는다는 뉴 트렌드예요. 예전엔 ‘재건축=로또’ 때문에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에 들어가 몸테크하며 재건축 기다리는 게 대세였거든요? 근데 MZ는 신축 아파트로 달려갑니다. 더 이상 재건축=로또가 성립 안되기 때문이에요.
2. 얼죽신의 근거는?
한국부동산원의 최근 1년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이 3.2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즉 신축에 많이 몰려 그만큼 가격이 상승한 건데요, 그리고 올해 1월~5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비율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니, 20대·30대(29.90%)가 40대(25.82%)를 넘었어요. 즉 지금 부동산 시장에 MZ가 무섭게 뛰어들고 있다는 거죠.
3. 어느 정도지?
예전의 찬밥신세가 지금은 귀한 몸이 되고 있어요. 미분양이 속출했던 아파트에 ‘웃돈’을 얹어서라도 서로 사겠다고 몰리는 건데요. 가장 대표적인 곳들을 볼게요.
1만 2천 가구로 우리나라 최대 단지가 될 아파트인데요, 바로 11월 입주를 앞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포레온’이에요. 여기는 뭐 꽤 자주 등장했죠. 이게 작년만 해도 공사 중단되고 미분양 나고 난리도 아녔어요. 미분양 해결하겠다고 줍줍까지 했는데 영 시원찮았죠. 근데 지금 판도가 바뀌었습니다.
작년 1월 분양가가 12~13억이었어요. 그땐 너무 비싸다고 난리였죠. 왜냐면 부동산 시장이 죽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국평 입주권이 23억에 팔려요. 1년 새 10억이 오른 거예요.
올림픽파크포레온 받고 상도로 가볼게요.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아파트예요. 음… 여기는 좀 이해가 되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말이 많았어요. 서울 상도동에 있는 아파트지만 그 입지가 좀 허걱해요. 왜냐면 엄청난 언덕에 있고, 주변엔 아무것도 없으며, 역까지 가려면 마을버스 2 정거장은 타야 해요.
그러잖아도 시장도 안 좋은데, 입지도 애매한 아파트가 14억이라니… 심지어 계약까지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죠. 그런데 지금은? ‘14억은 싸다’란 인식으로 바뀌면서 얼죽신들이 달려들고 있어요. 허름한 아파트에 사느니 새 빌라에 사는 게 낫다는 주의니, 언덕이 대수냐, 서울 한복판 새 삥 아파트가 14억인데 당장 사야지! 이런 분위기예요.
4. 왜?
지금 곰곰이 보자니 재건축하는 아파트들 건축비가 계속 오르고 있어요. 분양가가 껑충 뛰고 있는 거죠. 그래서 오래된 아파트에 들어가 몸테크 해봤자 높은 건축비에 재건축도 쉽게 못할 것 같지, 낡았으니 리모델링이라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 돈도 만만치 않지, 또 MZ들은 아파트 내 커뮤니티 등의 인프라가 중요한데 구축 아파트는 그런 게 없지… 차라리 지금 신축아파트 사자!로 돌아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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