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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경제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휘청이는 세계 경제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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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휘청이는 세계 경제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휘청이는 세계 경제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 이후 중동 정세는 줄곧 불안정했습니다. 지난 1일에는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습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장교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란은 공습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고, 지난 13일(현지 시각), 결국 이를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1. 본토 공격, 무슨 일이래?

1) 폭풍의 밤, 이스라엘 공격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습니다. 수십 발의 미사일과 백여 개의 드론을 발사한 건데요. 이스라엘은 탄도미사일도 동원됐다고 주장합니다.

 

2) 폭풍전야, 이스라엘 선박 나포

공습 직전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 ‘MSC 에리즈’를 나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는 이스라엘 재벌 소유 기업이 이 배를 운영한다며 이스라엘과의 연관성을 강조했습니다.

 

3) 99%가 요격됐다고?

다만,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두고 양국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을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고, 작전이 성공했다고 강조한 반면, 이스라엘은 여러 유형의 발사체 중 99%를 요격했으며, 사실상 피해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4) 국제사회 반응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며 G7 정상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서방 국가와 함께 외교적 대응에 나서겠단 겁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고,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역시 자제력을 강조했죠. 유엔도 이란을 규탄하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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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가, 더 오른다고?

1) 환율 고공행진

국제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강달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스라엘 본토 공격 예상이 나왔던 지난 12일 달러/원 환율은 22년 이후 처음으로 1,370원을 돌파했고, 1,400원대로 오를 것이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2) 고유가도 안 끝난다

불안한 이란 정세에 유가도 반응했습니다.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공습 예정 소식이 전해진 12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선물은 한때 배럴당 87달러를 넘겼고, 브렌트유 선물도 장중 배럴당 92달러를 넘겼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가 120~13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걱정 섞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석유를 생산하는 국가들의 집합체인 석유수출국기구입니다. 석유 수출액으로 돈을 버는 국가들의 모임인 만큼, 국제유가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원유를 감산하기로 협의합니다.

 

3) 한 발짝 멀어진 금리 인하

국제유가가 오르면, 원유를 원재료로 하는 수많은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집니다. 가뜩이나 물가가 잘 잡히지 않는 상황에 악재가 더해진 겁니다. 이는 곧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습니다.

 

4) 자본시장도 출렁

주식시장, 가상화폐 시장도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12일(현지 시각),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46%와 1.62%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공격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7% 가까이 급락해 한때 6만 2천 달러선이 붕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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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으로 어떻게 될까?

1) 이게 끝이 아니다

이란은 유엔 헌장 제51조를 언급하며, 이번 공격은 정당방위 차원이었고 이스라엘의 보복이 없으면 더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를 중심으로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준비합니다.

 

유엔헌장 제51조는 유엔 회원국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경우 해당 회원국이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2) 미국, 이스라엘 지지로 단결

기존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양상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미국 정치권도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지지로 뜻을 모았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재보복엔 반대한다고 밝히며 확전 자제 목소리를 냈습니다.

 

3) 오일 쇼크가 다시 온다고?

IMF는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에 유가상승이 가져올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유가가 10% 오르면 전 세계 생산량이 0.15% P 감소하고 물가상승률은 0.4% P 오른다는 건데요. 최악의 경우, 1973년 오일 쇼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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