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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인텔과 AMD 칩 금지하는 중국 정부 (feat. 미∙중 반도체 전쟁)

by MINK1016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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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AMD 칩 금지하는 중국 정부 (feat. 미∙중 반도체 전쟁)
인텔과 AMD 칩 금지하는 중국 정부 (feat. 미∙중 반도체 전쟁)

 

미∙중 반도체 전쟁이 갈수록 뜨거워집니다. 미국이 자국 내 생산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자 중국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제재에 이번 조치까지 더해지자, 중국도 보복에 나섰습니다. 인텔 등 미국 기업 제품 구입을 금지해 버린 겁니다.

 

1. 중국, 인텔과 AMD 칩 퇴출한다

1) 중국 내 인텔, AMD 탑재 금지

지난 25일, 중국이 인텔과 AMD 칩이 탑재된 정부용 PC 구매를 금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작년 12월 26일,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OS)를 구매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사실상 인텔과 AMD의 CPU,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인 윈도우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중앙처리장치(Central Processing Unit, CPU)란 인간의 두뇌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며 연산, 해독, 제어 기능을 담당하는 장치입니다. 강력한 실행 엔진으로 코어 수가 적고 개별적인 작업과 신속한 작업 처리에 유용하기 때문에 연속적 컴퓨팅이나 데이터베이스 실행 등에 적합합니다.

 

2) 자국산 사용 권장

같은 날 중국 정보기술보안평가센터(ITSEC)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18개의 프로세서와 OS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목록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CPU 설계업체 페이텅(Phytium) 등 전부 중국 기업의 제품으로 채워졌습니다.

 

3) 인텔, AMD 주가는 하락

중국의 구매 금지 조치에 25일 인텔과 AMD의 주가는 각각 1.74%, 0.57%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인텔 매출의 27%, AMD 매출의 15%가 중국 시장에서 나온 만큼, 투자자들이 이번 조치가 양사 매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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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은 왜?

1) 미국에 대한 보복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에 대한 보복이라 평가됩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제품 퇴출과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 규제 등 그동안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는 계속돼 왔습니다. 중국이 이런 규제에 반하며 인텔, AMD 칩의 구매를 금지했다는 것입니다.

 

2) IT 산업, 자립하겠다

한편으론 ‘신촹’으로 알려진 IT 산업 자립 목표의 일부라는 해석도 공존합니다. 신촹은 중국산 반도체, OS, 어플리케이션으로만 구성된 IT 산업을 구축해 군과 정부의 기술 자립을 꾀하는 계획을 말합니다. 자국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높여 해외 기업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의도입니다.

 

3) 미국 동맹국도 압박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동맹에 대한 위협이란 설명도 나옵니다.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중국과 네덜란드의 정상회담에서 최첨단 반도체 장비의 1인자인 네덜란드 ASML의 중국 서비스 연장 문제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보복 가능성을 미리 보여주면서 네덜란드를 압박하는 거란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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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장에 미칠 영향은?

1) 중국, 대안은 있어?

인텔과 AMD의 x86이 글로벌 CPU 시장에서 9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의 대비책이 관건입니다. 중국은 x86, ARM 등의 아키텍처 대신 개방형인 RISC-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인텔, AMD의 CPU를 대체하고자 합니다.

 

x86, ARM, RISC-V는 모두 명령어 집합(ISA, Instruction Set Architecture)의 일종입니다. CPU가 특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려주는 언어입니다. 쉽게 말해 복잡한 CPU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설계도(아키텍처)입니다. x86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 ARM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에서 개발한 아키텍처입니다. 중국은 서방 기업이 개발한 두 가지 아키텍처 대신 미국 UC버클리 대학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개방형 아키텍처 RISC-V를 활용해 CPU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내세웁니다.

 

2) 미∙중 협상 가능성

미∙중 반도체 신경전이 언제 누그러들지는 다음 달 예정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방중을 지켜봐야 합니다. 옐런 장관의 방중 목적이 미∙중 경제협력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함인 만큼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보복 조치 관련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3) 국내 기업엔 악재?

미국이 우리나라에 연이어 대중 반도체 규제 동맹 참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보니 국내 기업도 고심이 깊어집니다. 중국이 컴퓨터 내부 부품 국산화에 속도가 붙으면, 국내 기업의 대중 매출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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