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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저가커피 공습,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의 반격 (feat. 스타벅스와 블루보틀의 전략 변화)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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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 공습,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의 반격 (feat. 스타벅스와 블루보틀의 전략 변화)
저가커피 공습,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의 반격 (feat. 스타벅스와 블루보틀의 전략 변화)

 

최근 커피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한때 “커피 한 잔 6천 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에 밀려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과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접근성을 무기로 매장 수와 수익성 모두에서 업계 1위 스타벅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스타벅스와 블루보틀, 두 프리미엄 브랜드가 꺼내든 카드는 무엇일까요?

 

1. 저가 커피 브랜드의 약진, 시장을 흔들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커피 시장은 ‘프리미엄’과 ‘저가’ 양극화로 재편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저가 커피 브랜드의 급성장이 두드러집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은 2,000~3,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대용량 메뉴, 편리한 위치, 빠른 서비스로 젊은 세대와 직장인, 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저가 커피 브랜드의 매장 수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의 매장 수는 스타벅스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스타벅스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2.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기감, 변화의 신호탄

1) 스타벅스: 14년 만의 리워드 제도 전면 개편

커피 업계의 ‘절대 강자’였던 스타벅스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스타벅스는 14년 만에 멤버십 리워드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주문 방식과 서비스 영역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 ‘굿 이브닝’ 행사

오후 6시 이후 전 음료 30% 할인 프로모션을 도입했습니다. 기존에는 디카페인·카페인프리 음료에만 적용됐으나, 이번엔 전 메뉴로 확대되었습니다. 저녁 운영 시간도 대부분 매장이 밤 10시까지 연장되어, 해가 길어지고 야간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을 반영했습니다.

 

3) 유료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 도입

월 구독료를 내면 일정 횟수 무료 음료,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경제 모델을 도입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4) 대학생 전용 할인, 진동벨·키오스크 확대, 배달 앱 입점

젊은 층을 겨냥한 할인, 무인 주문 시스템, 배달 서비스까지 도입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기존의 ‘프리미엄 이미지’만으로는 더 이상 매출 방어가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가격·속도·접근성까지 모두 잡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스타벅스의 매출 성장률은 둔화되고,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3. 블루보틀: ‘슬로우 커피’에서 속도전으로

‘커피계의 애플’, ‘힙스터의 성지’로 불렸던 블루보틀 역시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습니다. 블루보틀은 ‘슬로우 커피’라는 철학 아래, 매장에서 직접 원두를 갈아 내리고, 한 잔 한 잔 정성스럽게 내려주는 느린 경험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급감하면서, 블루보틀도 전략 수정에 나섰습니다.

 

1) 배달 서비스 도입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앱에 입점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블루보틀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공격적 프로모션

무료 사이즈업, 1+1 쿠폰 등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3) 음료 가격 인상

프리미엄 이미지 유지를 위해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했으나, 동시에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블루보틀이 고정비 부담과 소비 트렌드 변화, 그리고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생존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느린 경험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속도’와 ‘접근성’이라는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려는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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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커피 시장의 미래,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과제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습은 단순히 가격 경쟁을 넘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커피 경험 전반을 바꾸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제 ‘브랜드 가치’와 ‘경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격 경쟁력, 접근성, 빠른 서비스, 맞춤형 혜택 등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스타벅스와 블루보틀의 변화는 프리미엄 브랜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이자, 앞으로의 커피 시장이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4. 커피 한 잔의 가치, 소비자가 선택한다

이제 커피 한 잔의 가치는 단순히 원두의 품질이나 브랜드 이미지에만 있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가격, 접근성, 서비스, 경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만의 커피’를 선택합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약진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혁신 경쟁, 이 치열한 시장에서 최종 승자는 결국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커피를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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