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보다 전세가 더 비싸다는 사실, 믿기 어려우시죠? 최근 연구 결과는 이 통념을 뒤집습니다. 오늘은 ‘전세의 딜레마: 전세가 월세보다 손해?’에 대해 다룹니다.
1. 전세가 월세보다 손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월세보다 13% 더 비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출처: 국토연구원 ‘전세자금대출보증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방향’). 높은 보증금, 전세대출 이자, 보증료가 더해져 전세가 월세보다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반면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은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전세가 월세보다 주거비 절약에 도움이 됐습니다.
1) 전세 vs 월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의 전세와 월세 간 주거비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출처: 수도권 평균 전세보증금, 국토연구원 / 평균 빌라 월세, 주거실태조사).
① 수도권 아파트
• 전세: 보증금 3억 3000만 원(월 주거비 약 112만 7500원)
• 월세: 100만 원
→ 전세가 월세보다 약 12만 7500원 더 비쌈
② 수도권 빌라
• 전세: 보증금 1억 5000만 원(월 주거비 약 51만 2500원)
• 월세: 70만 원
→ 전세가 월세보다 약 18만 7500원 더 저렴
③ 지방 아파트
• 전세: 보증금 6000만 원(월 주거비 약 24만 원)
• 월세: 36만 원
→ 전세가 월세보다 약 12만 원 더 저렴
아울러 임차인이 전세대출을 더 많이 받을수록 전셋값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증이 1% 늘면 전셋값은 1년에 약 2.16% 오르고, 3.8% 늘면 8.21%까지 뛸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2022~2023년 HUG와 HF가 보증을 크게 늘린 결과, 수도권 아파트처럼 보증금이 높은 집은 전세 부담이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2. ‘전세가 유리하다’는 통념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전세는 월세보다 주거비 부담이 더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세가 유리하다’는 통념에 생각 없이 무조건 의존하기보다, 재정·생활 여건을 먼저 점검하는 게 중요하단 얘깁니다. 예컨대 ① 보증금 마련 시 대출이자와 보증료까지 합산해 월세와 비교하고 ② 금리 변동성도 염두에 두고 ③ 주택 유형과 지역별로 비용을 꼼꼼히 따져보면 좀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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