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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경제

점점 멀어지는 금리 인하 (feat. 비둘기파 사라진 연준)

by MINK1016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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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멀어지는 금리 인하 (feat. 비둘기파 사라진 연준)
점점 멀어지는 금리 인하 (feat. 비둘기파 사라진 연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올해 하반기엔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속속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여전히 물가가 높다는 걸 보여주면서 금리 인하 시기는 멀어집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1. 비둘기가 사라진 연준

1) 비둘기가 사라진다

최근 원래 비둘기파에 가까웠던 연준 의원마저 매파로 돌아서는 분위기입니다. 소위 '비둘기 거장'으로 불리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마저 금리를 내리기 전에 확실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연준의 실질적 2인자이자,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해 왔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의 시급성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매파·비둘기파란 매파는 보통 어떤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경제 용어로 쓰일 때는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억제하는 것을 중시하는 세력을 말합니다. 반대로 비둘기파는 매파와 반대되는 성향을 일컫는데, 경제 용어로 쓰일 때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시장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2) 의장까지 매파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까지 기존의 비둘기파적 색채를 지우면서 연준 내 비둘기파의 입지가 확실히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현재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미뤄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3) 연내 3차례 인하는 안녕

이런 색채는 점도표에서도 드러납니다. 지난 3월 FOMC의 점도표에서는 의원 19명 중 9명이 2차례, 9명이 3차례, 1명이 그 이상의 금리 인하를 전망함으로써 아슬아슬하게 3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2차례 인하를 전망한 9명 중 몇 명만 입장을 바꿔도 연내 금리 인하 전망폭이 줄어드는 겁니다. 실제 금리 인하는 FOMC 참가자 중 19명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므로, 이런 분위기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자체가 없을 가능성도 있는 셈입니다.

 

점도표란 연준 의원이 전망하는 향후 금리를 나타낸 표입니다. 점도표에 찍힌 점 하나하나가 의원 한 명의 의견을 나타냅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의원의 판단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향후 금리 향방을 전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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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미국 물가

1) 아직 어림없는 물가 안정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는 물가입니다. 애초에 금리를 올린 것도 엔데믹 이후 치솟던 물가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가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꼽힙니다. 지난 3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면서, 1월(3.1%)과 2월(3.2%)에 이어 상승폭이 점차 커집니다.

 

2) PCE로 봐도 아직이다

다가오는 26일 발표될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PCE 물가지수는 실제로 미국인이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위해 지불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이 물가를 파악할 때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석유류, 식료품 가격 등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가 핵심으로, 현재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을 예상합니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3) 끝나지 않는 인플레와의 전쟁

뜨거운 고용 시장을 등에 업고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으로 불안감을 키워가는 중동 정세 등 악재가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끝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금융기관들도 전망을 수정하는데요. 지난 12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6월에서 12월로 미뤘고,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 10일 금리 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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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환율까지 걷잡을 수 없다

1) 금리가 높아지면 환율도 마찬가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달러 가치는 연일 오릅니다. 강달러 현상이 길어지는데요.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 화폐 가치는 힘을 잃습니다.

 

2) 엔화 가치, 90년대 수준으로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65엔을 기록했는데요 달러/엔 환율이 154엔을 돌파한 건 1990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연내 160엔 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3) 위안화도 속수무책

위안화 역시 가치가 떨어집니다. 17일, 위안화는 달러당 7.2391위안에 거래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습니다.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중국 인민은행의 의지는 여전하지만, 최근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습을 행하는 등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해지면서 달러가 더욱 강해진 것입니다.

 

4) 유럽은 통화완화 할 때인데

유로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5개월 내 가치가 가장 낮은데요. 지난 17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063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로존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3월 CPI 상승률은 2.5%로, 2021년 6월(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즉, 유럽은 미국과 달리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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