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됐어요. 이 사안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한국 정세는 더욱 불안해질 테고, 원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요.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 인하 얘기가 나오는데 원화가 급락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부동산 시장은 주식보다 영향이 늦게 미치니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진 않을 거예요.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공사비가 커져요. 그렇다면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공급량은 떨어지겠죠.
공급 올 스탑?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우려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에요. 윤 정부는 임기 내 주택 27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치를 내세웠고, 최근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선정했어요.
온갖 특례를 도입해 해당 지역 재건축 사업을 빨리빨리 진행한다는 건데요, 이 특례법 제정안 통과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터졌으니 올스톱 됐어요.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1기 신도시는 선도지구 발표 후 어느정도 숨통이 트였는데요,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다시 위기에 처한 거죠.
또한 지난달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그린벨트를 풀어 공급량을 높인다고 했어요. 이것도 계획대로 진행될지 미지수가 됐어요. 이것을 추진하기 위해 이런저런 법이 통과되어야 하는데 그거 할 정신이 없을 테니까요.
그럼 시장 분위기는 어떨까요? 8일 기준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6으로 지난달보다 5.2포인트 하락했어요. 이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들을 설문한 결과로 기준점(100)을 밑돌면 입주 여건이 나쁘다는 뜻이에요.
입주가 지연되면 잔금을 미지급하게 되고, 실질적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게 돼요. 그럼 실수요가 위축되면서 공급 위축 현상으로 이어지게 되죠.
당분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면 매매 거래는 줄고 임대차에 머무르는 경향이 커질 거예요. 그렇다면 전월세가 급등하겠죠. 매매가는 주춤하고 전셋값이 올라가면 이 기회를 틈타 갭투자가 몰릴 수 있어요.
정세가 혼란해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 안전자산으로 집중하게 돼요. 그곳은 서울 알짜배기 지역이겠죠? 그렇다면 지역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겠네요.
'경제 > 거시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경제의 상황과 반도체 위기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12) | 2024.12.17 |
---|---|
탄핵소추안 가결, 숨돌린 코스피와 경기부양책 필요 (feat. 한국경제 삼중고) (15) | 2024.12.16 |
트럼프, 파월은 그대로 나토는 탈퇴 (feat. 보이지 않는 기싸움) (16) | 2024.12.12 |
기업도 개인도 정부도 시달리고 있는 빚 (feat. 미래를 위한 디딤돌) (13) | 2024.12.10 |
탄핵소추안 부결, 한국 경제에 닥친 총체적 위기 (18) | 2024.1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