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내년 커머스 업계를 전망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주목할 트렌드와 기회를 트렌드라이트 만의 시각으로 전해 드릴게요.
2024년은 오프라인 리테일 업계에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던 한 해였습니다. 희망적인 소식은 이커머스 시대에도 오프라인이 생존할 방법을 드디어 찾아냈다는 점인데요. 우선 근린 상권은 빠른 배송을 상대로도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며, 편의점, 다이소, 올리브영 같은 채널이 지속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그로서리를 앞세운 기업형 슈퍼마켓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요. 몰링*을 내세운 복합 쇼핑몰들은 물건이 아닌 경험을 판매하며 이제는 정말로 테마파크와 경쟁할 정도로 최대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 몰링: 쇼핑몰에서 쇼핑뿐 아니라 여가 생활까지 즐기는 소비 형태
하지만 반대로, 잘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간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백화점은 대형 점포와 지방 중소형 점포 간 매출 격차가 심화되었고, 소비 행태 변화로 대형마트와 면세점의 침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방과 중소형 점포의 폐점 소식이 이어졌고 업계 전반에는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었었죠.
그렇다면 2025년은 어떨까요? 내년에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근린 상권을 겨냥한 전략이 더 활발해지고, 다양한 실험 매장이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을 텐데요. 다만, 이러한 노력들만으로 내수 소비 둔화와 온라인 쇼핑 증가라는 큰 흐름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리테일 기업들도 더욱 많아질 전망이고요. 오늘은 이커머스 시장을 다뤘던 지난 편에 이어,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의 2025년 전망에 대한 트렌드라이트의 4가지 주요 예측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1. '빌리지'와 '커넥트'가 경쟁의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오프라인 리테일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꼽으라면,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의 오픈과 2021년 더현대 서울의 오픈일 겁니다. 이 두 브랜드는 복합 쇼핑몰의 시대를 열며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는데요. 이후 스타필드 청라, 더현대 광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표되었고, 롯데는 타임빌라스라는 브랜드로 이 흐름을 뛰따르고 있죠.
하지만 대형 복합 쇼핑몰에도 한계는 분명합니다. 초대형 프로젝트는 막대한 투자와 긴 공사 기간이 필요해 지속적인 확장이 쉽지 않고요.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주요 지역에 대부분 복합 쇼핑몰이 들어섰거나 곧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형 점포 몇 곳을 제외한 중소형 점포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폐점이 최후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지만, 이는 유통 기업과 지역 사회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죠.
이런 배경 속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도심형 복합 쇼핑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역 친화형 복합 쇼핑몰(NSC, Neighborhood Shopping Center)이라고도 불리는 이 포맷은 도심과 밀착된 쇼핑 공간을 제공하려는 시도인데요. 비록 과거 먼저 이를 시도했던 AK와 이랜드리테일이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지역 상권에 맞는 전략으로 반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컨대, AK플라자 홍대와 아이파크몰은 상권에 특화된 즐길 거리를 갖추며 매출 반등에 성공했죠.
그리고 올해 드디어 업계를 선도하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도심형 복합 쇼핑몰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점 리뉴얼을 통해 선보인 커넥트현대가 흥행에 성공한데 이어, 2025년 5월에는 커넥트현대 청주점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신세계는 새로운 브랜드 스타필드 빌리지를 선보이며 2025년 파주 스타필드 운정에서 첫 모습을 드러낼 계획인데요. 두 브랜드 모두 기존 복합 쇼핑몰을 축소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내년부터 오프라인 리테일의 경쟁은 단일 브랜드 중심이 아닌 멀티 포맷 전략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대형 플래그십 매장(스타필드, 더현대)이 중심을 이루고, 이를 보완하는 소형 포맷(스타필드 빌리지, 커넥트현대)이 등장하며, 오프라인 시장은 한층 더 다채로워질 전망이죠. 다만, 아쉬운 점은 롯데의 대응이 여전히 더디다는 겁니다. 타임빌라스 브랜드 론칭도 늦었는데, 도심형 중소형 쇼핑몰 포맷 개발까지 지연된다면 롯데의 부진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기존 도심 상권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던 AK와 이랜드리테일이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2. 무신사 '백화점', 새로운 기준이 됩니다
올해 리테일 트렌드 중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중 하나는 카테고리 킬러, 혹은 버티컬 커머스였습니다. 즉 특정 상품군에 집중한 전문점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화장품의 올리브영, 생활용품의 다이소가 대표적인 사례였죠. 그리고 여기에 무신사도 올해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진출을 시작하며 이 흐름에 합류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모두 매장 크기를 점점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다이소는 매년 평균 매장 면적을 확대하며 올해에는 역대 최대인 870평 규모의 다이소 홈플러스 상봉점을 선보였고요. 얼마 전 올리브영도 기존 최대 매장이었던 명동점의 두 배가 넘는 면적(840평)을 자랑하는 올리브영 N 성수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2025년에는 이 모든 매장을 뛰어넘는 초대형 매장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바로 무신사 스토어 성수(가제)인데요. 5개 층, 총 2,500평 규모로, 이는 과거 영패션 전문관*으로 단독 건물을 사용하던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나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필적하는 크기입니다. 단순히 '스토어'를 넘어 '무신사 백화점'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 영패션 전문관: 2000년대 후반부터 주요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2030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을 따로 모아 만든 곳으로 영플라자와 유플렉스가 대표적, 이후 매출 부진으로 상당수가 폐점했지만, 최근 신생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음
무신사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매장 크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패션 생태계에서 전략적 우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우선, 무신사는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기존 백화점보다 훨씬 더 많은 브랜드와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무리 큰 공간이라 할지라도 무엇으로 채울지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적고요. 만약 성수 초대형 매장이 성공한다면,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거나 더 큰 매장을 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게다가 패션은 오프라인 강점이 뚜렷한 카테고리입니다. 고객이 직접 착장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은 온라인과 차별화된 경쟁력이고요. 여기에 무신사가 가진 트렌디한 브랜드 풀 자체가 강력한 집객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미 무신사 플랫폼을 통해 성장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백화점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백화점에 새로 입점하는 브랜드 상당수가 무신사 랭킹 상위권에서 주목받은 브랜드들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온라인 성공 → 성수 또는 한남에서의 단독 샵 오픈 → 백화점 입점'의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데요. 만약 무신사의 초대형 오프라인 매장이 이 과정의 중간 또는 최종 단계로 자리 잡는다면, 무신사는 패션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장악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무신사 스토어 성수의 성공 여부는 연매출 1,000억 원을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로 판단될 겁니다. 만약 이를 오픈 직후에 달성한다면, 무신사 백화점 2호점, 3호점이 빠르게 등장하거나 기존 백화점들이 이를 따라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는 일도 멀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죠. 아니 적어도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복합 쇼핑몰의 필수 테넌트로 자리 잡았던 것처럼, 무신사의 초대형 스토어가 스타필드나 타임빌라스 같은 복합 쇼핑몰에서 핵심 테넌트로 자리 잡는 모습을 곧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2025년, 무신사가 새로운 백화점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3. CU-컬리 협업 매장이 흔해집니다
'기업형 슈퍼마켓'의 역습, 근린 상권의 대표 주자는 그간 편의점이었지만, 올해 가장 빛난 채널은 슈퍼마켓이었습니다. 다이소와 올리브영이 주목받으며 높은 접근성과 다양한 구색을 갖춘 모델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특히 1,2인 가구의 장보기 수요를 공략한 슈퍼마켓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흐름의 선두에 있는 GS더프레시는 기존보다 1/4 이상 작은 약 100평 내외의 소형 매장 포맷을 도입하며 빠르게 점포를 늘렸고, 올해만 해도 500호점을 돌파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이들은 2027년까지 매장을 1,00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고요.
편의점 업계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10.4%를 기록하며 대형마트를 추월했던 편의점은, 올해 백화점마저 제치며 오프라인 유통 업태 1위에 올랐지만,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는 점포 수가 감소하기까지 했죠.
여기서 편의점들이 찾은 돌파구는 바로 소형 장보기 시장입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모두 신선 식품 구색을 강화한 신선 강화 점포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매장 규모의 한계와 신선 식품 재고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편의점이 슈퍼마켓과 정면으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CU와 GS25처럼 점포 수가 각각 1만 8천여 개에 달하는 대규모 체계에서, 신선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관리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냉동 간편식은 효율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냉동식품은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진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고 관리도 비교적 용이합니다. 과거 품질이 낮아 외면받았던 냉동 간편식은 최근 품질과 맛이 대폭 개선되었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 불경기 속에서 더욱 선호받는 추세입니다.
특히 CU는 GS25(GS더프레시), 세븐일레븐(롯데슈퍼)과 달리 슈퍼마켓 브랜드를 보유하지 않아 이러한 변화에 더욱 민감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컬리와의 협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CU가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컬리 특화 편의점(CU 타워팰리스점)에서 성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컬리는 냉동식품에서 높은 신뢰도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날 가능성이 높죠. 내년에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고, 협업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꼭 컬리와의 협업이 아니더라도 냉동식품 특화 매장이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해외에는 프랑스의 피카드처럼 냉동식품 전문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례도 있고요. 국내에서도 신선식품 강화에 집중하던 대형 매장들과 달리, 앞으로 편의점은 냉동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4. 무탠다드와 에이블리, 유니클로, 쉬인과 경쟁합니다
그런데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리테일 업계에는 공통된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다 보면 언젠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점인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테일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해 왔습니다. 롯데가 베트남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구조로 진출한 경우가 많아, 로열티 매출만으로는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마트, CU, GS25 등도 몽골과 베트남에서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러한 한계를 지적받고 있고요.
※ 마스터 프랜차이즈: 본사가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 회사와 계약을 맺고 대신에 로열티(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방식, 초기 투자 비용은 적게 들지만 대신 매출 규모도 작을 수밖에 없는 구조
유통업의 해외 진출이 어려운 이유는 많습니다. 소비자 취향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국가마다 다른 규제가 존재하며 초기 투자 비용도 막대합니다. 그래서 국내만 해도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도전했지만 대부분 철수했고, 현재 남은 곳은 코스트코 정도죠. 이러한 실패 속에서 PB(Private Brand)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올리브영이 대표적인데요. 특히 이들은 K-뷰티와 K-푸드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올라타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앞으로 가장 주목할만한 곳은 무신사스탠다드와 에이블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우선 무신사스탠다드는 올해 오프라인에서만 월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온라인 매출과 오프라인 매장이 결합된다면, 연 매출 5,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도 머지않아 보이는데요. 물론 여전히 무신사스탠다드가 외형 규모에서는 아직 탑텐이나 스파오 같은 브랜드에 뒤처져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인기나 화제성 측면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물론 무신사가 의뢰하긴 했지만, 얼마 전 한 조사에서 2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니클로마저 제치고 가장 선호하는 SPA 브랜드로 꼽힐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무신사스탠다드는 이미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해외 판매를 시작했으며, 명동점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46%에 달할 정도로 이미 어느 정도 가능성은 검증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 첫 해외 오프라인 매장을 열거나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편, 에이블리는 브랜드라기보다는 플랫폼에 가까운 모델이지만,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통해 직매입 상품을 셀러가 대행 판매하도록 운영하며 일종의 브랜드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알리바바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인데요. 이로 인해 중국산 패션 상품의 글로벌 판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세계 패스트패션 시장을 뒤흔든 쉬인 역시 유사한 모델로 성장했는데요. 에이블리가 알리바바의 강력한 콘텐츠와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쉬인에 대항할 수 있는 차세대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에이블리는 이미 일본에서 아무드라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알리바바와 함께 이러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며 쉬인과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은 업태 간 경계가 명확했습니다.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서로 다른 영역에서 경쟁했죠. 그러나 온라인이 부상하고 소비 행태가 변하면서 업태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매년 새로운 포맷이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리테일 구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고요.
따라서 내년 리테일 시장에서는 기존의 틀로는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과 유통과 제조의 경계를 허무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입니다. 결국, 더 빠르게 변화하고 더 과감한 시도를 하는 기업들만이 살아남고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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