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화조선의 미국 진출
1) 미국 조선소를 인수했다고?
지난 20일, 한화그룹이 미국 현지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했습니다.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총 1억 달러(약 1,450억 원)를 투자해 최종 인수를 마쳤는데요. 이로써 한화그룹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2) 미국이 블루오션!
국내 조선 기업에 미국 시장은 블루오션 그 자체입니다. 미국 현지 조선업이 경쟁력을 잃고 쇠퇴한 데다가, 미국과 무역 갈등을 벌이는 중국 업체가 진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죠.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라며 국내 조선 기업을 파트너로 지목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3) 미국, THX
미국 정부 역시 자국 조선·방산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에 큰 관심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와 국방 교역 통제국의 승인이 1차에서 곧장 확정되는 등 인수도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2. 앞으로 필리조선소에서는
1) 왜 하필 필리조선소?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를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미국 MRO 사업은 연간 20조 원규모로, 향후 국내 조선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분야인데요. 이미 필리조선소는 해군 수송함 수리 및 개조 사업에서 뛰어난 실적을 자랑합니다.
2) 건조까지 가능?!
한화그룹은 선박 건조 사업에도 나섭니다. 미국은 국가 안보와 관련한 해군 함정(번스-톨리프슨 수정법)이나 자국 내에서 사용되는 선박(존스법)이 반드시 자국 내 조선소에서 만들어지도록 규정하는데요. 한화그룹이 이번 인수로 규제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겁니다.
3) 뻗어나가는 K-조선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의 생산 역량과 시장 경험으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굳게 다질 예정입니다.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에 한화시스템의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죠.
3. K-조선, 미국 시장 잡아라!
1) 미국의 희망은 K-조선
미국은 2042년까지 381대의 군함 보유를 목표로 합니다. 다만, 지금 가용할 수 있는 군함은 불과 296대뿐인데요. 중국의 해군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해군의 군함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지만, 미국 조선이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한화그룹에 건 기대도 큽니다.
2) 현대중공업도 고민 중
한편,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 조선사의 미국 진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MRO 사업 진출 자격을 따낸 HD현대중공업이 다음 주자로 꼽히는데요. 선박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이라 알려졌죠.
3) 선박법 호재도 터져
지난 19일, 미국 하원에서 미국 국적의 상업용 선박을 10년 내 250척으로 늘리는 선박법이 발의되면서 국내 조선업계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집니다. 현재 미국 현지 조선소에 발주된 상선 수주잔고는 29척으로, 250척을 채우려면 외국 조선소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미국의 동맹국 중 조선산업의 경쟁력이 월등한 우리나라엔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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