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프트웨어 제품 창업하기 되게 좋은 때라고 느끼는 것이, 소셜벤처 창업경진대회 같은 곳에서 우승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에 필요하지만, 정작 VC들은 거들떠보지 않는 ROI 안 나왔던 서비스들을 요즘에는 근근이, 또는 스타트업으로 하기엔 그렇지만 팀원들끼리는 먹고살만하게끔 만들고 운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와 AI 덕분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특정 로컬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쓰는 앱과 구매력 없지만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자기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감성 익명앱 및 브리더 또는 유기견이랑 사람을 매칭시켜 주는 서비스와 같이 예전에는 운영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욕심을 줄이고 VC 돈 안 받는다면 또는 받을 생각을 안 한다면, 받기 어렵지만 꽤나 해볼 만한 사업이 됐습니다. 1~3명이서 작은 서비스 하나 운영하는 게 극단적으로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확실히 IT창업도 판이 바뀐 게, 기업가정신 교육, 창업교육에서 수업시간에 problem-solution 정도의 관점에서 내는 아이디어만으로 스타트업 바닥에서 주목받기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상상력, 미친 생각, 진짜 실력, 장인정신 그런 것들이 돋보이는 시대입니다.
여하튼 내 일을 정의하고 개척해야 하는 시대임이 분명하고, 기술로 세상은 전체적으로 최적화되고 있습니다. 대창업의 시대가 열렸으며 스타트업은 태초 마을로 무한회귀하며 성장합니다.
창조의 도구로 기회를 얻는 이는 많을 것이고 괴로워하는 이도 많을 것입니다. 철학이라는 감옥에 갇혀 외로운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고 인간관계, 커뮤니티, 콘텐츠 이런 건 계속 비싸질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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