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산업은 크게 전기, 가스, 난방 에너지, 전기 인프라 및 친환경 에너지로 구분합니다. 전기, 가스, 난방 에너지는 전기나 가스, 난방 등의 필수 공공재를 가정 및 사업장에 공급하는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기 인프라는 전기가 생성되고 공급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 변환기, 계량기, 전원 공급 장치, 전선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 속합니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 산업은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 및 저장하거나 생산하는 데 필요한 각종 기자재를 만드는 기업이 포함되고, 친환경 에너지의 종류에 따라 태양광, 풍력, 수소, 원자력 관련 기업으로 구분되는데,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개요
친환경 에너지란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를 뜻하는데, 태양광, 풍력, 수소, 바이오 연료 등이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입니다. 참고로 정부는 2020년 제5차 신재생 에너지 기본 계획(2020년~2034년) 발표를 통해 2020년에서 2034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25.8%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풍력 에너지
풍력 발전기는 풍력 발전기를 지지해 주는 타워, 바람 에너지를 회전 운동 에너지로 변환해 주는 블레이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주는 발전기로 구성됩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국토가 좁아 풍력 발전 시장이 성장하기 쉽지 않았고, 현재 몸담고 있는 기업도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유니슨 정도입니다.
반면 풍력 발전기 구성품을 만드는 기업은 수출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데, 씨에스윈드가 대표적이다.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풍력 발전 타워 시장에서 2020년 기준 점유율 16.2%(중국 시장 제외)로 1위입니다. 향후 풍력 발전 시장은 해상 풍력을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2) 태양광 에너지
태양광 발전 산업의 밸류 체인은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으로 나뉩니다. 업스트림은 태양 전지의 소재를 제조하는 과정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가공해 잉곳, 웨이퍼를 만듭니다. 미드스트림은 실리콘 웨이퍼로 실제 태양 전지 셀, 모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다운스트림은 가정, 산업 단지 등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는 과정입니다.
한편 국내 상장사 중 업스트림에서는 OCI가,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서는 한화솔루션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태양광 밸류 체인은 대부분 중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지속되며 탈 중국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OCI나 한화솔루션에 장기적으로 점유율을 장악할 기회가 올 수도 있다.
3) 수소 에너지
수소는 지역적 편재성이 없고, 탄소 배출량이 없으며 고압의 기체나 액체 수소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국가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한편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크게 개질 수소, 부생 수소, 수전해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개질 수소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를 통해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것인데,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친환경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부생 수소는 석유 화학 공정이나 제철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소에 촉매 반응을 통해 정제시킨 후 생산되는데, 이 역시 결과적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공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 방식은 아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수소 생산 방식은 수전해 방식인데, 이는 물을 전기 분해를 통해 수소와 산소로 분리해 수소를 얻는 방식입니다.
수전해 방식은 지금도 발전 단가가 부생 수소 및 개질 수소보다 높지만, 기술 개발을 통해 꾸준히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투자 관점에서도 수전해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에서는 SK, POSCO(포스코), 현대, 효성 등 굴지의 대기업들은 모두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 열심입니다. 개별 기업으로는 연료 전지를 생산하는 듀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비나텍 등이 수소 관련 주요 기업입니다.
2.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투자 포인트
태양광, 풍력 관련 기업들의 주 수요처는 발전 사업자이고, 2차 전지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의 경우 발전 사업자 및 일반 기업, 차량용 배터리의 경우 완성차 기업이 주요 고객입니다. 수소 연료 전지 역시 발전 사업자 및 완성차를 주 수요처로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방 산업은 차이가 있지만, 탄소 배출 저감 노력에 따라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는 전통 에너지의 대체재 성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 유가나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이 부각됩니다.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산업은 정부의 주도하에 성장하는 산업이므로 해당 정책이 잘 유지되는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례로 2022년 8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발효되었는데, 이 중 재생 에너지 지원액의 40% 이상인 1,603억 달러가 재생 에너지에 대한 세액 공제입니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태양광, 풍력 기업들을 잘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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