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 닫는 폭스바겐 독일 공장
1) 공장 폐쇄합니다
독일의 대표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자국 공장 폐쇄를 검토합니다. 1937년 창사 이래 독일 내 공장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6개 완성차 공장 중 한 곳, 그리고 부품 공장 한 곳이 폐쇄 검토 대상입니다. 세계 2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죠.
2) 고용 인원도 줄입니다
폭스바겐은 1994년부터 30년째 유지해 온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하고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단 방침입니다. 사내 정년 보장 정책 역시 사라질 예정인데요.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독일 내 일자리 약 2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3) 위기의 폭스바겐
지난 2일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노사협의회에서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은 101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1.4%가량 줄었는데요.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폭스바겐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33%가량 떨어졌죠.
2. 원인은 전기차 실패·중국 판매 부진
1) 전기차 수요 폭삭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기업의 하락세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실패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충분하지 못했고, 비야디(BYD)와 MG 등 중국 전기차 업체의 진출로 입지가 더욱 좁아졌죠.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시장 내 중국 전기차 점유율은 15.5%로, 3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상승했습니다.
2) 중국에선 안 팔려
중국에서의 판매 성과 부진도 이번 경영난의 원인입니다. 폭스바겐 전체 판매량의 35%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으로 중국 토종 자동차 소비가 늘면서 폭스바겐 역시 외면받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4% 줄어든 134만 대에 그쳤죠.
3) 유럽 자동차 상황도 안 좋아
유럽 자동차 업계 및 생산 시스템의 수익성도 문제로 꼽힙니다. 높은 인건비 등 비용이 높아 현지 공장의 수익성이 거의 없는데도 유지하는 걸 지적하는 것인데요.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 등의 유럽 회사가 현지에서 운영 중인 공장 30여 곳이 수익성이 없다고 평가받았죠.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의 마진율은 2.3%로 작년(4.1%)에 비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2026년까지 마진율을 6.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3. 현대차, 2위 도약 기회?
1) 한국 기업엔 호재 가능성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만큼 수요를 가져올 수 있죠. 또, 현대차는 유럽에 비해 중국 의존도가 낮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데요.
2) 중국차의 질주 부담은 여전
다만,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기업의 활약은 우리나라 기업에 여전히 부담입니다. 해외 시장에서 앞으로 계속 마주해야 할 상대기 때문이죠. BYD, 지리와 같은 중국 전기차 기업은 빠르면 올해 말에 한국 시장에 들어올 계획인데요.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국내 전기차 브랜드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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