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항공사 지분 사들이는 대명소노
1) 에어프레미아 지분 확보
대명소노그룹(대명소노)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지분 확보에 나섭니다. 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의 기존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절반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건데요. 이번 계약에선 잔여 지분도 내년 6월 이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됐습니다.
콜옵션은 어떤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콜옵션의 기초자산이 될 수 있는 자산은 주식, 채권 등의 금융상품 및 원자재와 농축산물 등으로 다양하죠. 콜옵션의 반대 개념으로,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이 있습니다.
2) 경영도 같이 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26.9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섭니다. 현재 최대주주인 AP홀딩스는 전략·영업·사업개발 부문을, JC파트너스는 운항·정비·경영지원 등 운영을 맡고 있는데요. 인수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의 부문을 맡아 AP홀딩스와 공동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3) 에어프레미아는 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매출 3,751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장거리 노선도 운항하며 기존 저가항공사와 차별화 요소를 둔 것이 많은 이용객을 모은 비결이었죠. 이러한 성장세는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매입한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2. 항공사 지분 매수, 그 배경은?
1) 대명소노, 어떤 기업이야?
대명소노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기업입니다. 국내에만 18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가지고 있고, 베트남·미국·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숙박 브랜드를 운영 중이죠. 2022년에는 연 매출 9,261억 원(영업이익 1,575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2) 숙박 X 항공 시너지 노린다
대명소노는 본업인 호텔업과 항공업 간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입장입니다. 항공산업 진출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코로나19 팬데믹 후 여행산업이 활기를 띠는 지금이 항공업 진출 적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3) 과거에도 항공사 인수 시도했어
항공업이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의 숙원 사업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업계에서 유명합니다. 서 회장은 2011년에도 티웨이항공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당시 티웨이항공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의 국내 영업권을 획득하는 등 계속해서 관련 행보를 이어왔죠.
3. 대명소노의 향후 전략은?
1) 티웨이항공도 노리는 중?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입에 앞서 올해 7월,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지분율은 26.77%로, 최대 주주인 예림당(29.98%)과 불과 약 3% P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2) 인수 할 맘 없다는 소노
다만, 소노인터내셔널은 아직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입니다.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입은 전략적 투자일 뿐이며 경영권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3) 한 곳에 집중할까, 둘 다 노릴까
그럼에도 일각에선 항공사 인수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 중 한곳에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한편에선 장기적으로 두 곳을 모두 인수해 합병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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