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월 FOMC 결과 및 시사점
이번 1월 FOMC는 기존 시장 예상대로 금리는 동결했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지난 12월 FOMC에 비해 덜 비둘기파적인 색채가 곳곳에서 드러났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까지도 시장은 3월 금리인하 시작에 대한 베팅은 좀처럼 철회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파월의장은 “이번 회의 결과에 기반했을 때, 아직은 3월 인하까지 단행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시장의 3월 인하 기대감을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6개월 간 물가 데이터가 좋게 나왔지만,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야 인하할 것이며, 이중 상품 인플레이션 이외에 다른 품목에서의 인플레이션 하락의 기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인입니다. 앞으로도 연준이나 시장 모두 헤드라인보다는 코어 인플레이션에 민감도를 더 높게 가져야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 1월 FOMC 결과를 반영한 향후 증시 방향성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이후의 “미국 증시 낙폭 확대 및 달러 상승폭 확대” 현상을 보면, 직관적으로 1월 FOMC는 증시에 중립 이하의 결과로 끝이 났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1월 FOMC 결과만 놓고서 향후 주식 포지션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됩니다.
3월 FOMC 전까지 치러야 하는 2번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이벤트, 지역은행위기 관련 이슈,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 등 향후 연준의 금리 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기에, 각 재료들을 소화해 가면서 포지션 조성하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FOMC 종료 이후에도 CME Fed Watch 상 연내 6회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CME 선물 트레이더의 베팅에는 현재 노이즈가 일정 부분 껴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부분 증시 참여자들은 연내 6회 인하 전망이 과도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해오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이미 3월이나 5월 인하 시작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선반영 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 하락은 3월 인하 기대가 후퇴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가한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1월 중 신고가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강화, 그간 미국 증시 강세를 주도해 온 알파벳(-7.5%), MS(-2.7%), AMD(-2.5%) 등 AI 포함 테크 업종의 실적 부진 영향도 컸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덜 비둘기파적인 FOMC 결과에도 오히려 금리는 하락한 점 역시 증시 입장에서는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장중 실적을 발표한 뉴욕커뮤니티 뱅코프(-37.6%)가 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지역은행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선호 현상을 강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향후 시장참여자들이 경기 침체 문제와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될 것이며, “Bad news is Bad news” 장세로 다시 한번 이행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3. 국내 증시 전망
전일 국내 증시는 1월 FOMC 경계심리 확산 속 MS, 알파벳, AMD 등 미국 M7 및 빅테크 시간 외 주가 부진이 국내 성장주 약세를 유발한 반면, 저 PBR 테마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재차 출현한 여파로 코스닥 중심의 약세로 마감(코스피 -0.1%, 코스닥 -2.4%)했습니다.
금일에는 M7 실적 경계심리, 덜 비둘기파적인 1월 FOMC 결과, 미국 지역은행 주가 폭락으로 인한 미국 경기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 예상됩니다.
다만, MS, 알파벳 등 M7 실적 부진 이슈와 1월 FOMC 부담은 전일 국내 증시에서 선반영 된 부분이 있기에 금일 이들 요인으로 인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장중 미 선물시장 변화, 한국의 1월 수출 실적(컨센 17.6% YoY, 전월 5.1%)등에 영향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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