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1) 꼬리 내린 넥슨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피해자 80만 명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 캐시의 형태로 219억 원의 보상을 제공합니다.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관련 혐의로 넥슨에 시정명령과 116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 지 8개월 만입니다.
2) 문제는 큐브 아이템
확률 조작과 관련된 아이템은 ‘큐브’ 아이템입니다. 빠르게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어 2010년 도입된 이후 많은 유저가 이용해 왔는데요. 2021년 3월까지 누적 매출이 5,500억 원으로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했습니다.
3) 3년 만에 드러난 확률 조작
문제가 된 것은 출시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해당 아이템의 뽑기 확률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이를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결국 2021년부터 3년 간 이어진 공정위 조사를 통해 해당 사실이 드러났죠. 이에 메이플스토리는 ‘사기게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2. 확률 조작 적발, 그 파장은?
1) 유저 대거 이탈
확률 조작 논란이 크게 번지면서 메이플스토리 유저는 대거 이탈했습니다. 5.8%에 달했던 PC방 주간 점유율은 최근 2.5%대로 크게 떨어졌고, 메이플스토리 유저 수도 2023년 말 50만 명에서 현재 30만 명대로 급감했죠.
2) 집단 분쟁 본격화
지난 3월엔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 5천여 명이 한국소비자원에 집단 분쟁조정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13일,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구매액의 3~6%가량을 보상하라는 결정이 나왔죠. 이번에 넥슨이 대규모 보상을 지급하는 것도 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유저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라는 분쟁조정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였습니다.
3. 게임업계, 확률 조작 줄줄이?
1) 아직 한 발 남았다
공정위는 현재 크래프톤, 위메이드, 그라비티 등 다른 게임사에 대해서도 확률 조작 관련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들 기업의 확률 조작 행위에 대해서도 넥슨과 유사한 수준의 처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요. 마찬가지로 집단분쟁 조정 절차 역시 진행될 수 있습니다.
2) 확률형 아이템 의존 벗어나야
이번 계기로 게임업계에선 확률형 아이템을 대신할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국내 PC 및 모바일 게임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이 전체 매출의 75%가량을 책임지는 만큼, 아직까진 확률형 아이템 없이는 수익성을 담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데요. 잇따른 확률 조작 사건으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규 유저를 잡기 위해선 과금 구조를 아예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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