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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OTT 업계에 가해지는 요금 인하 압박 (feat. 구독 상품의 가격)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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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업계에 가해지는 요금 인하 압박 (feat. 구독 상품의 가격)
OTT 업계에 가해지는 요금 인하 압박 (feat. 구독 상품의 가격)

 

없으면 허전한 밥 친구이자 자기 전 즐기는 하루의 낙, OTT. 이제 OTT를 즐기기 위해선 최소 만 원은 있어야 합니다. OTT 업체가 연달아 구독료를 올렸고, 이에 통신사도 OTT 구독 상품의 가격을 올린 탓입니다. 국내 OTT 사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부담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정부도 시장 통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1. 만만치 않은 OTT 구독료

1) 1만 원 선이 깨지다

KT가 오는 5월 1일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47.1% 올리기로 했습니다. KT는 자사 구독 서비스의 하나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을 9,450원에 제공해 왔습니다. 유튜브 내에서 가입(월 1만 4,900원)하는 것보다 5,450원이나 저렴했지만, 1만 3,900원으로 인상되면 할인 혜택은 대폭 줄어듭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곧 올릴 계획입니다.

 

2) 어쩔 수가 없어

KT의 요금 인상 결정은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가 42.5% 오른 탓입니다. 작년 11월, 유튜브는 1만 450원이던 요금제를 1만 4,9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KT는 작년 12월에도 넷플릭스가 월 9,500원의 베이식 멤버십을 없애자, 해당 서비스 가입을 종료했습니다.

 

3) OTT 가격 다 올라

이외에도 OTT 구독료 인상은 잇따라 이뤄졌습니다. 작년 11월 디즈니플러스의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은 월 9,900원에서 1만 3,900원으로 올랐고, 12월에는 티빙의 베이식 요금제 가격이 7,900원에서 9,500원으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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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독료 낮출 수는 없을까?

1) 정부가 나선 이유

작년 말부터 이어지는 OTT 구독료 인상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직접적으로 요금 인하를 요구할 순 없지만, 구독료 인하 효과를 낼 만한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겁니다. 통신사와 OTT 업체에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도록 장려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2) 이 방법 어때?

대안 중 하나로 통신사 결합 요금제 출시가 거론됩니다. 통신사의 저가 요금제에 OTT 업체의 광고형 상품을 합쳐,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OTT를 이용할 길을 여는 겁니다. 청년층 대상 OTT 결합 요금제의 혜택을 늘리는 방식도 있습니다.

 

3) 일단 모여봐

이를 위해 지난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왓챠 등 OTT 업체 5곳과 만남을 추진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했지만, 사실상 OTT 구독료 인하 압박과 다름없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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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쉽지 않은 구독료 인하

1) 실현 가능성이라는 문제

정부 움직임이 실제 구독료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구독료를 내릴 정도로 OTT 업계의 경제적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 OTT 업체 중 흑자를 낸 곳은 넷플릭스코리아를 제외하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지금은 콘텐츠 제작 비용을 충당하기에도 벅차다고 토로합니다.

 

2) 통신사도 마찬가지

이동통신사도 정부의 구독료 인하 압박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결합 요금제 출시는 통신사 비용 부담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통신 3사는 최근 정부로부터 4억 원 규모의 디지털 바우처 사업 협조를 요청받은 만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디지털 바우처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디지털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무료 OTT 이용권 등을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아직 시범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로, 사용자가 제공된 디지털 바우처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3) 역차별될 수도

정부의 압박이 국내 토종 OTT 업체에 대한 역차별로 작용할 것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글로벌 OTT 업체가 한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16일 방한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이미 “가격 변동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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