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격 [Price]
재화의 가치를 화폐 단위로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 가격의 개념은 교환을 주요 수단으로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가격은 상품 1 단위를 구입할 때 지불하는 화폐의 수량으로 표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넓은 의미의 가격은 상품 간의 교환비율을 뜻합니다. 특히 구별하기 위해 화폐단위로 표시되는 일상생활적인 뜻의 가격을 절대가격(絶對價格)이라고 하고, 상품 간의 교환 비율을 나타내는 넓은 뜻의 가격을 상대가격(相對價格)이라 합니다.
가격은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통상적인 좁은 뜻의 상품에 대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임금 또는 이자에 의한 보수를 받고 고용 또는 임대되는 노동이나 자본과 같은 넓은 뜻의 상품에 대해서도 성립합니다. 임금과 이자는 각각 노동과 자본의 가격입니다.
이처럼 사회의 법률, 관습, 제도 등에 의하여 소유와 교환이 허용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하여 가격은 존재합니다. 상품 간에 일어나는 교환은 그 가격에 따라서 특정한 비율로 이루어집니다. 가격은 시장의 완전경쟁이 이루어질 경우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시장이 왜곡될 경우도 종종 있어 경제학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2. 가격가중지수 [Price-Weighted Index]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주식들의 가격에 가중치를 둔 지수를 뜻합니다. 지수에 편입된 종목 주가의 합을 동일 종목의 수로 나눈 것입니다.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그리고 등락률이 같아도 주가가 높은 종목의 움직임이 낮은 종목보다 큰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한 주당 가격이 높을수록 많은 비중을 두는 지수방식입니다.
가격가중지수는 쉽게 말해 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주가의 합을 같은 종목의 수로 나눈 것입니다. 기업규모와 무관하고 등락률이 같아도 높은 주가를 가진 종목의 움직임이 낮은 종목보다 크게 영향력을 미치는 지수입니다. 만약 편입된 종목이 나눠지면 그 종목의 영향력이 작아지는 반면 다른 모든 종목의 영향이 약간 커집니다. 기업규모와 무관해 널리 통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입니다.
대비되는 개념으로 시가총액가중지수(Capitalization-Weighted Index)가 있는데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가중해 지수를 산출합니다. 기업의 시가총액에 비례해 비중을 두는 것으로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KOSPI)를 비롯해 대부분 이 방식을 따릅니다.
3. 가격고시 [Quotation]
증권시장, 외환시장 및 무역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용어로써 시세기준가격, 가격산정 등의 의미로 통용됩니다. 증권시장에서는 거래되는 유가증권의 매매계약이 체결될 때의 가격을 가리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각종 외환을 알리는 외환시세를 말합니다. 무역에서는 채산성의 기초가 되는 제시가격을 의미합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중요한 재화나 서비스에 가격을 고시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마스크에 대한 최고가격 통제, 부동산 대출 상한제나 임대료 상승률 제한 등도 고시가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시적으로 그쳐야 하며 긴급상황이 소멸되는 즉시 정부는 이를 폐지하고 국민에게 고시해야 합니다.
정부에서 공시하는 표준지 단위면적당 가격, 즉 공시지가도 고시가격입니다. 지하철 요금이나 전기료 등 공공요금도 고시가격의 일종입니다. 공공요금 고시가격은 해당부서 장관이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후 시행됩니다.
4. 가격규제 [Price Regulation]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이나 서비스 요금을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격규제는 상품의 가격뿐만 아니라 공공요금, 협정요금, 임대료, 사용료, 입장료, 임금, 이자 등도 그 대상이 됩니다. 공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우에는 이윤율의 상한선을 규제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가격규제의 일종입니다.
가격규제에는 최고가격제(Price Ceiling) 제와 최저가격제(Price Floor)가 있습니다.
최고가격제는 정부가 현재의 시장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하고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통제할 때에 이용됩니다. 최저가격제는 가격의 급격한 저하로부터 생산자를 보호하거나 최저임금제처럼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용됩니다.
시장경제에선 사려고 하는 수요량과 팔려고 하는 공급량이 일치하는 곳에서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를 시장균형가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결정된 가격이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공평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020년 ~ 2021년처럼 전세나 월세 등 부동산 임대료가 서민들에게 너무 비싸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업체의 이자율이 너무 높아 시달리거나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하면 농민의 어려움도 문제가 됩니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종 시장가격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가격상한제와 가격하한제 형태로 가격규제를 합니다.
5. 가격메커니즘 [Price Mechanism]
상품가격은 살 사람과 팔 사람 즉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공급이 수요보다 상대적으로 크면 가격이 내리고 반대로 수요가 공급보다 크면 가격은 오릅니다. 거꾸로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줄고 공급은 늘어나 새로운 수급균형이 이뤄집니다. 이 같은 조정기능이 가격메커니즘입니다.
그러나 이는 충분히 많은 시장참가자가 누구에게나 공개된 시장정보를 가지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완전경쟁 상황에서 가능합니다. 이 가격메커니즘이 애덤 스미스의 말대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돼 시장경제 시스템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진입장벽, 정보 비대칭 등으로 인해 완전경쟁시장 요소를 저해한다면 시장가격이 왜곡됩니다. 이에 따라 생필품 사재기, 부동산 투기, 주가주작 등 정보를 조작하거나 악용해 완전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근절하는 방안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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