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슬라, 시총 1조 돌파
1) 테슬라의 고공행진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입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8.19% 오른 321.22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앞서 6일과 7일, 각각 14.75%와 2.9%가량 주가가 상승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입니다. 이에 시가총액도 2년 6개월여 만에 1조 311억 달러(약 1,397조 5천억 원)를 돌파했죠.
2) 트럼프 효과 제대로
테슬라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급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덕분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정부 효율화 위원회를 맡길 것이라고 공언했는데요. 불필요한 정부 규제를 없애고 예산을 효율화하기 위한 기구로, 이를 통해 머스크가 테슬라 등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를 철폐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3) 가까워진 자율주행의 꿈
특히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머스크는 2026년부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는 ‘FSD’(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인데요. 아직 캘리포니아주의 승인을 받지 못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와의 친분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2. 트럼프에 올인! 머스크의 베팅 성공 신화
1) 트럼프 당선 일등공신, 머스크
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에 꽤 큰 공을 세웠습니다. 선거 때 공화당에 지원한 금액만 1억 8천만 달러(약 2,510억 원)에 달하는데요. 선거 막바지인 10월엔 경합주에서 매일 유권자 1명씩을 뽑아 100만 달러(약 13억 9천만 원)를 지급하며 유세를 도왔습니다.
2) 화답한 트럼프
트럼프도 승리 후 머스크의 헌신에 적극 화답했습니다. 대선 승리 연설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라거나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말로 일론 머스크를 추켜세웠죠.
3) 미·중 중개자 머스크
한편, 머스크가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이유가 중국을 위해서였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놓칠 수 없었던 머스크는 트럼프에 환심을 사 반중 기조의 힘을 빼려 한다는 분석인데요. 일각에서는 아예 머스크가 중국 정부와 트럼프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3. 머스크, 꽃길만 걸을까
1) 테슬라는 문제없어
트럼프의 반 친환경 정책 역시 테슬라의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공약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요. 이는 오히려 테슬라에 유리한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기차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에겐 군소기업을 제치고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거죠.
2) 스페이스X, 화성 가즈아
머스크의 우주항공 사업체 스페이스X도 트럼프 당선의 수혜를 누릴 기업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트럼프는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발표한 ‘우주정책명령 2호’에서도 우주의 상업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명시했는데요. 이번 임기에도 지난 2022년 취소된 위성 인터넷 사업 보조금을 재지급하고, 우주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비슷한 행보를 보이리라 예상됩니다.
3) 문제는 없을까?
다만, 머스크 입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머스크는 효율화 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연방정부 전체 예산의 30%에 달하는 2조 달러가량의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약속했는데요. 이 자체로 터무니없는 액수인 데다가 자칫 연방정부의 기본적인 기능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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