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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경제정보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생활 속 금리)

by MINK1016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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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생활 속 금리)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생활 속 금리)

 

1. 어디에서나 금리는 작동

휴대전화를 살 때 일시불로 휴대전화 값을 지불하지 않고 할부로 구입했다면 원금과 이자를 나누어 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통신회사별 단말기 할부수수료는 5.9%입니다. 할부수수료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할부 이자입니다. 대체로 통신사 요금제에 연동하여 할부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지불하게 되고, 신용카드나 은행 자동이체로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이 때문에 매달 이자를 얼마나 내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회사들이 부과하는 할부 금리가 오랫동안 동일하게 유지되자 담합 여부를 의심하고 조사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보증보험·할부채권 매입 비용과 기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적절한 수준이라며 담합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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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피 선불충전금과 금리

커피 선불충전금은 스타벅스코리아가 2014년에 음료를 비대면으로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오더 방식을 도입하면서 생겨났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주문과 결제를 미리 해둘 수 있고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어 합리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미리 돈을 받아 주문을 확실하게 하려는 목적이었으나 점차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 되었습니다. 스타벅스는 포인트나 골드레벨 등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동원해서 고객이 선불충전금을 늘리도록 유도합니다. 2022년 말 기준 스타벅스가 보유한 선불충전금은 2,983억 원으로, 2021년(2,503억 원)보다 19% 증가했다. 회원 수는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고객들은 그다지 크지 않은 금액을 주문 편의를 위해 충전해 두지만, 실제로는 이자를 전혀 받지 않는 형태로 ‘무이자 소액예금’을 들어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스타벅스는 소액을 모으고 모아서 약 3,000억 원의 자금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웬만한 규모의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수준으로 자산을 늘렸습니다. 선불충전금은 스타벅스 대차대조표에 회계상 부채인 선수금으로 잡힌다. 다만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은 은행 등 금융기관과 달리 ‘부담이 없는’ 부채다. 이자를 줄 필요도 없고, 금융회사에 적용되는 엄격한 규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따라서 회사는 커피 등 음료를 팔아서 매출을 올려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아무런 제약 없이 선불충전금을 운용해서 이익을 챙길 수도 있게 된 것입니다.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생활 속 금리)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생활 속 금리)

 

3. 새 차 뽑기와 금리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도체 수급난과 전 세계 물류 대란 여파로 새 차를 사려고 하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런데 2023년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확 바뀌었다. 인기 차종의 대기 기간이 30개월에서 10개월로 확 줄어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활이 일어난 이유는 경제학 원리에 따르면 수요와 공급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량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공장을 새로 지어서 생산량을 늘리려면 적어도 3~4년이 걸립니다. 한때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생겨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지만 그 문제는 이미 해결된 시점이었습니다. 핵심은 바로 자동차를 살 때 받는 대출금리가 확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2022년 초에 2~3% 수준이었던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가 2022년 말에는 7% 선까지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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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사기 위해 대리점을 찾아가면 먼저 차종과 모델, 색상 옵션 등을 정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할부 조건입니다. 그런데 할부금과 이자율이 확정되는 것은 새 차를 받는 시점입니다. 이 시점에 금리가 너무 많이 오르자 신차 구입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기존에 보유 중인 차를 더 타다가 금리가 떨어지고, 다른 신모델이 나오면 그때 사는 쪽으로 돌아선 고객이 많아졌습니다. 금리가 크게 높아지자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 점도 신차 수요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1년 만에 금리가 2배 이상 오른 것은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캐피털회사들의 조달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레고랜드 사태에다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무산 등으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어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캐피털 회사들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이기 때문에 은행처럼 개인들의 예금을 받지 못합니다. 따라서 자체 자금을 활용하거나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게 됩니다. 대부분 자체 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로 시장에서 채권(여신금융채)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합니다. 여신금융회사인 캐피털은 은행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편이어서 조달금리가 높기 때문에 자동차 금융 역시 금리가 높게 책정됩니다.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생활 속 금리)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생활 속 금리)

 

4. 미술시장에 찬바람, 고금리 탓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코로나 위기 중에 2030 세대의 가세로 급속한 시장 팽창을 경험했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때때로 오픈런이 벌어지고 BTS 멤버 RM이 다녀간 전시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미술품 공동구매 등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고 MZ세대 등이 새로운 컬렉터로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아트테크’라고 부를 정도로 미술품 투자에 열을 올렸습니다.

 

초호황을 보였던 미술시장에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MZ세대의 참여로 새로운 장을 열어가던 미술시장이 얼어붙자 그 원인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미술품은 마치 스타트업 투자와 비슷합니다. 다른 자산에 비해 고위험 및 고수익 투자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를 발굴해 작품을 미리 구입해 두었다가 그 작가가 성공을 거두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아예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금리가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금리가 낮으면 선뜻 미술품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거나 오를 전망이라면 미술품을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됩니다. 조달금리가 높아지고 이자부담이 높아지면 굳이 위험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예금을 하거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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