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이젠 비대면으로도 가능 (feat. 대출 유지 경쟁)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이젠 비대면으로도 가능 (feat. 대출 유지 경쟁)

 

오랜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4일 만에 5,657명이 참여해 신규 주담대 신청을 완료했는데요. 규모도 벌써 1조 원을 넘었습니다. 대출 유치 경쟁도 치열합니다.

 

1.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1) 주담대까지 대환대출 확대

지난 9일 금융당국이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의 이용 대상 범위를 주택담보대출(주담대)까지 확대했습니다. 앞서 작년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연말까지 10만 5,696명이 혜택을 봤습니다. 대환대출은 금리나 한도 면에서 더 유리한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금융거래입니다.

 

2) 플랫폼에서 대출상품 비교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10억 원 이하의 아파트의 담보대출입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기존 대출 상품과 제휴된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3) 알고리즘 검증 의무화

현재 갈아타기 서비스는 7개의 핀테크 플랫폼과 16개의 금융사 자체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합니다. 금융당국은 대출 상품을 추천이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이뤄지는지 추천 알고리즘 검증을 의무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론 플랫폼별 중개수수료율도 공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더 넓게 보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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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객 유치 경쟁 시작

1)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저금리 마케팅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와 함께 인터넷은행도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의 금리를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연 3.456~3.785%로 설정했습니다. 케이뱅크의 금리(연 3.65~5.28%)도 시중은행보다 낮습니다.

 

2) 덩달아 금리 낮추는 시중은행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시중은행도 추가로 금리를 낮췄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의 금리를 3.84~4.30%에서 3.69~4.15%로 내렸습니다. 하나은행 역시 금리 하단을 3.71%에서 3.693%로 내렸습니다.

 

3) 이자 혜택까지 제공

금리 인하 대신 추가 혜택을 내세운 은행도 있습니다. KB 국민은행은 자사 앱을 통해 자사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첫 달 최대 50만 원의 대출 이자를 지급합니다. 신한은행은 자사 상품으로 갈아탄 고객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최대 20만 원을 마이신한포인트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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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가 및 전망

1) 접수량 초과로 일시 중단까지

원리금 부담을 줄이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카카오뱅크는 출시 첫날 한도가 소진돼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은행들은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하루 접수량을 제한했습니다.

 

2) 역마진 우려

넘치는 인기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역마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재 은행들이 내놓은 주담대 대환 금리가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은행들은 주담대 갈아타기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고객 유치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역마진: 마진(margin)이란 판매가와 원가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보통 판매자가 남기는 수익이기도 합니다. 역마진은 판매가가 원가보다 낮아져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3) 전세대출까지 확대될 예정

한편 오는 31일에는 전세대출까지도 갈아타기 서비스가 확대됩니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인기에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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