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소매판매 및 생산 부진
미국의 소비자들이 작년 말 연휴 쇼핑을 즐긴 뒤 새해 들어 쉬어감에 따라 소매판매가 거의 1년 만에 최대 폭 감소입니다. 1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8% 감소해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후퇴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소비지출이 올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1월 부진은 단기적 소비 추세를 과장한 듯하다”라며, “여전히 튼튼한 노동시장을 감안할 때 올해 소비지출이 붕괴되기보다는 점진적 둔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월 판매 감소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이 높은 금리와 신용카드 연체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제조업 생산 역시 3개월 만에 첫 감소했습니다.
2. 미국 은행 수십 곳, 상업용 부동산 대출 급격히 늘려
2023년 말 미국 내 은행 20여 곳의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포트폴리오가 연방 규제당국이 시사한 감독 강화 대상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방준비은행과 연방예금보험공사, 통화감독청(OCC) 등 3대 규제당국은 지난해 은행권에 오피스 건물과 소매점포 등 CRE에 대한 대규모 대출 익스포저를 신중하게 평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무엇보다 CRE 대출 규모가 자본의 3배를 넘을 경우, 특히 과거 3년간 CRE 대출 포트폴리오가 50% 이상 증가한 경우 집중 심사를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가 350개가 넘는 은행 지주 회사들에 대한 연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보다 규모가 작은 많은 소형은행들이 익스포저가 빠른 속도로 과도하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ECB 시클루나, ‘3월 인하 열려 있다’
에드워드 시클루나 몰타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ECB가 인플레이션이 후퇴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르면 3월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ECB 동료 위원들에게 최근의 물가 동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경제의 목을 조르는 고삐를 적어도 조금은 느슨하게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3월 인하 가능성을 꺼내든 것은 ECB 정책위원 중 그가 처음입니다. 반면, 라가르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올해 점진적으로 지속되겠지만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어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2% 목표를 향하고 있는지 보다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4. 영국 경기 부진에 금리 인하 압박받는 영란은행
영국이 작년 하반기에 마일드한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확인되자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영란은행(BOE)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헌트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로 떨어지면 “전환점”이 올 것이라며, BOE가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이룰 수 있고, 또한 “금리가 5% 위로 15년 이내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경제 성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금융시장은 BOE의 첫 금리 인하를 8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6월 인하 가능성은 70% 정도로 가격에 반영 중입니다.
5. 월러 연준이사, ‘달러, 중국과 암호화폐 위협에 견뎌낼 것’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암호화폐와 유로화의 부상,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움직임 등 여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가 글로벌 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미국 달러가 조만간 세계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잃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며, “일부에서 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던 최근의 전개 상황이 오히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지위를 강화시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에서 때때로 “달러화(dollarization)”를 채택해 자국 화폐가 미 달러로 대체되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트레이딩은 대부분 달러 가치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자산이 되기엔 여러 걸림돌이 있다며, 자유로운 교환이 어렵고 중국의 자본 계정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지 않은 데다 중국 기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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