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1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
1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비 0.4%로 시장 예상치 0.3%을 웃돌며 8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헤드라인 상승률 역시 시장 예상치 상회. 주거비의 경우 0.6% 올라 거의 1년 이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의 상승률은 전월비 0.8%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말 나올 1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지수가 전월비 0.29%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연율로 계산 시 3개월치는 1.5%에서 2.1%로, 6개월치는 1.9%에서 2.2%로 상승이 예상됩니다. 찰스슈왑의 Kathy Jones는 “연준이 이번 지표를 5월이나 6월까지 기다려야 할 또 다른 근거로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추세의 방향은 여전히 아래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부분이 주거비 상승 때문임을 감안할 때 이 비용이 언제 떨어질지를 기다리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 CPI에 놀란 트레이더들, 7월 전 금리 인하 거의 포기하기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게 남아 있음을 보여주자 트레이더들은 7월 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때 거의 포기했습니다. 올 1월 중순까지만 해도 5월 금리 인하를 100% 확신하고 연말까지 총 175bp를 가격에 반영했던 스왑시장은 CPI 발표 후 혼란에 빠졌습니다.
3월 인하 가능성은 10% 아래로, 5월 인하 가능성은 직전 약 64%에서 36%로 후퇴했습니다. 올해 예상 인하 폭 역시 100bp 미만으로 조정. 6월 금리 인하 베팅조차 CPI 발표 직후 불안에 휩싸였고, 미국채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습니다.
3. 달러-엔 150선 상향 돌파. 일본 당국 개입 리스크 높아져
미국의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해 트레이더들이 연준 금리 인하 베팅을 낮추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엔 환율 역시 150선을 상향 돌파했습니다. 기존 일본 당국의 개입을 불러왔던 150선이 다시 뚫림에 따라 외환당국의 구두 경고 수위가 높아질지 주목했습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마이너스 금리가 종료된 후에도 BOJ가 정책 금리를 지속적이고 빠르게 인상할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금융여건이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뒤 엔화는 다시 매도 압력에 직면했습니다. AGF Investments의 Tom Nakamura는 시장이 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탈출 기대에 엔화 강세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BOJ가 정책 정상화를 서두를 생각이 없는 만큼 BOJ 움직임에 기댄 엔화 강세 베팅이 되돌려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 ECB 레인 ‘금리 인하,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어서도 안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은 금리 인하를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게 단행할 경우 위험이 수반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가 매우 양호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책 완화의 정확한 시점은 지표에 달려 있으며, 현재 사상 최고치인 4%에 달하는 단기 수신금리의 인하 경로는 회의 때마다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CB 위원들은 첫 금리 인하 시기를 놓고 4월이나 6월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인플레이션 충격에 따른 유로존 임금의 추이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6월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5. 중국과 EU의 무역긴장
중국 정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했다는 혐의로 중국 기업 3곳에 무역 규제를 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불법 제재”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라며, “중국은 중국과 러시아 간의 협력을 근거로 중국에 대한 불법 제재나 ‘확대관할(long-arm jurisdiction)’을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U 측은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관련 조사에 들어갔고, 중국은 EU산 주류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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