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증시 깜짝 반등
중국 증시가 갑작스러운 랠리를 펼친 데 대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해석과 소위 ‘국가대표팀’으로 불리는 국영펀드들이 동원되었다는 추측이 제기되었습니다. 7 거래일 연속 후퇴로 2021년 말 이래 최장기 약세 행진을 이어갔던 홍콩의 항셍지수는 단 몇 분 만에 거의 2% 급등했습니다. 중국 본토 증시의 벤치마크인 CSI 300 지수 역시 전일 6월 초 이후 가장 심한 과매도를 보인 뒤 화요일엔 0.8% 반등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방어 전선을 강화해 일일 기준환율을 블룸버그 설문 추정치 대비 가장 위안화 강세 편향으로 고시했고, 역외위안 Hibor 1개월 물은 최근 유동성 부족 속에 2018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위안화가 중국 경제 부진과 미-중간 정책금리 격차 확대로 수개월 간 약세 압력을 받게 되자 중국인민은행(PBOC)은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도 동시에 위안화 절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2. 중국 성장 우려에 상품 수요도 흔들
세계 최대 상품 소비국인 중국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원자재 상품 수요에 최대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상품시장은 그동안 다른 자산군에 비해 비교적 잘 버텨왔습니다. 팬데믹 봉쇄가 풀리면서 연료 소비가 늘어난 데다 계절적 수요 회복이 시작되고 중국 정부가 결국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까지 더해져 철광석 등 일부 상품시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부동산 시장 위기, 디플레이션, 수출 부진, 위안화 약세 등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3. 전 뉴욕 연은총재, 미국채 강세장 지속 고수
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총재는 자신이 6월에 주장했던 대로 미국채 금리가 당시 지배적 수준이었던 3.75%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980년대 초 시작됐던 미국채 강세장이 이제 막을 내린 듯 보인다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장기적 범위인 2%~3%에 정착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앞서 그는 실물경기를 침체시키거나 과열시키지 않는 중립금리를 1%로 놓고, 장기 평균 인플레이션은 2.5%, 기간 프리미엄은 1%로 추산해 미국채 10년물 금리 목표치를 4.5%로 추정했었습니다. 단기적으로 채권 금리는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꾸준한 경제 팽창 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이제 패러다임이 바뀌어 높은 채권 금리의 시대가 돌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4.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 변경 예상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2%로 정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도 전에 물가안정 목표를 바꾼다면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2%는 우리가 결코 갈 수 없는 마법의 유니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수십 년 이내 가장 공격적인 긴축 캠페인을 강행한 결과 작년 한때 7%에 달했던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 6월 3%로 2년여 만에 최저치로 후퇴했습니다. 토마스 바킨은 언제 금리 인하의 전제조건으로 인플레이션 하락이 이어지고 수요가 진정되었는지 등을 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5. 글로벌 은행 통화 트레이딩 타격
시장 변동성이 크게 줄면서 통화 트레이딩 데스크가 타격을 입어 글로벌 은행들의 수익 마진을 압박했습니다. 골드만삭스그룹과 BNP 파리바 등 여러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채권·외환 및 상품(FICC) 부문의 수익이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중앙은행들이 이제는 지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가운데 각종 지표들이 엇갈린 방향을 가리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어디에 베팅을 해야 할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로 인해 통화쌍 간에 변동성이 줄면서 그만큼 트레이딩 범위가 좁아짐에 따라 은행들이 거둬들일 수 있는 마진도 압박받고 있음. 익스팬드(Expand)에 따르면 거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고객이 시장에서 물러나고 현물 FX 거래량이 올 상반기에 7%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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