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CPI, 대체로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비 0.1%로 시장 예상치와 이전 치를 상회했습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비 0.3%으로 이전치 0.2%에서 약간 높아졌고, 전년비로는 4.0%를 유지.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헤드라인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0.4% 올라 휘발유 가격 하락을 상쇄했습니다.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의 상승률은 전월비 0.4%로 이전 치에 비해 높아졌습니다.
Santander US Capital Markets의 Stephen Stanley는 “1년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기저 인플레이션 추세의 경우 여전히 2%와 거리가 멀어 현시점에서 연준의 완화가 눈앞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조기 금리 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낙관론이 현재로선 시기상조인 듯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2. 내년 연준 금리 인하 베팅 약간 후퇴
미국 11월 CPI 지표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내년 공격적인 금리 인하 베팅을 다소 되돌렸습니다. 스왑시장은 이제 내년 연준이 총 108bp 내릴 것으로 가격에 반영 중이며, 첫 인하 시기는 여전히 5월로 보고 있습니다.
First Citizens Bank Wealth Management의 Phillip Neuhart는 “헤드라인 연간 인플레이션이 오늘 지표에서 또다시 개선되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아직 연준의 2% 목표보다 두 배 높다”라며, “FOMC는 추가적인 기저 인플레이션 개선을 확인한 후에야 금리를 내리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Fitch Ratings의 Olu Sonola는 이번 CPI 지표가 “내일 FOMC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연준에게 내년 3월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임을 재확인할 수 있는 탄약을 제공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3. 옐런 미국 재무장관 ‘인플레이션, 2% 목표로 점진적으로 되돌아갈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있어서 마지막 구간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의미 있게 내려오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책무 및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옐런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 급등을 잡기 위해 실업률이 크게 올라야 한다는 주장에 자신은 일관되게 반박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번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가 진정을 위해 단지 경제를 정상화시키고 노동시장을 일종의 완전 고용 상태로 되돌려놓기만 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 중국, 대규모 부양책 대신 산업정책에 초점. ‘기술자립 더 중요’
중국 최고 지도부가 산업정책을 내년 경제 우선순위로 제시함에 따라 대규모 부양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당정은 현대 산업 시스템 건설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혁신의 활용을 강조하고,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AI) 분야도 활발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소비 지출을 촉진하기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Standard Chartered의 Ding Shuang은 “대규모 부양 신호가 없었다”라며, 이번 회의에서 기술 자립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진단했습니다.
5. 구글, 에픽게임즈에 패소. 앱스토어 산업 위협
구글이 에픽게임즈와의 소송에서 패배함에 따라 애플과 함께 장악한 한 해 2,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이 대격변의 위험에 처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배심원단은 에픽게임즈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구글 플레이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결제 서비스를 불법적 독점으로 운영했다며 만장일치로 에픽게임즈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장중 한때 1.4% 하락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최대 30%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 비즈니스 모델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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