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분석하는 방법 101: 재무상태표를 알아보자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 101: 재무상태표를 알아보자

 

재무상태표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부채와 자본을 어떻게 조달했고, 조달한 자산을 어디에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표입니다. 따라서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이라는 등식이 성립합니다. 이제부터 투자에 도움이 되는 재무상태표 분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유동자산

재무상태표는 그 자체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액 규모와 비교해야 기업이 현재 적정하게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동자산은 크게 현금 및 현금성자산, 매출채권, 재고자산, 단기금융자산, 기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업의 매출 규모에 비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지 않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은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7~15%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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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출채권

매출채권은 말 그대로 기업이 제품을 판매할 때 외상으로 판 금액인데,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면 매출채권도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만약 수주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이 아닌 경우,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매출채권이 전년 대비 혹은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급증한 매출채권을 향후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3. 재고자산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매출이 늘고 재고자산도 증가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재고자산이 갑자기 크게 증가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직접 회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재고자산이 너무 적은 기업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기업의 제품이 잘 팔리는 경우 제품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기업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조선, 반도체 장비 등 수주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의 경우 재고자산의 증가가 긍정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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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유동자산

재무상태표의 비유동자산에서 중요하게 살펴보는 항목은 유형자산입니다. 제조업의 경우 유형자산이 매출을 일으키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유형자산은 토지, 건물, 기계장치, 차량 등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이용되는 물리적인 형태를 가진 자산입니다. 따라서 제조업체의 경우 자산 항목 중에서 유형자산이 규모가 가장 크며, 회사의 매출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유형자산을 담보로 외부차입도 할 수 있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하는 아주 중요한 핵심 자산입니다. 참고로 기업의 생산 전략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특정 업종을 제외한 제조업체 평균 유형자산의 매출액 대비 비중은 대략 30~60%입니다.

 

5. 자본

기업의 자본은 크게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기타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입니다. 발행한 주식의 액면가 합계가 자본금이며, 초과 발행한 금액의 합계가 자본잉여금입니다. 그런데 우량기업일수록 자본금 변동이 없으며, 그에 따르는 자본잉여금 변동도 없습니다. 기업이 필요한 운전자본을 기존에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잉여금과 외부차입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만성적인 실적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들은 신용도가 하락하여 외부차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기존 주주들로부터 부족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뽑아내는 경향이 많습니다.

 

6.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유상증자는 자본 조달의 목적에 따라 부실기업의 필요 운전자본 충당을 위해서 이거나 제품생산에 필요한 운전자본 충당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무상증자를 실시하면 기존 주주는 무상증자 비율대로 주식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어 무상으로 주식 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론적으로는 무상증자만큼 주가가 권리락 되어 기존 주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은 없지만, 주식 수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무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는 단기 호재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주가는 결국 기업 가치에 회귀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무상증자 효과는 대부분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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