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Tudum’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세계 1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작품들이 시작할 때 들리는 ‘두둥’하는 소리를 ‘Tudum’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투둠 시어터’라고 하는 넷플릭스의 소규모 극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넷플릭스가 중요한 신작이 나왔을 때 이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하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오늘은 이 투둠 시어터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콘텐츠 전략은
넷플릭스는 18일 전세계 기자들을 초청해 투둠 시어터에서 인터내셔널 작품 쇼케이스를 열었어요. 미국 작품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인터내셔널 작품이 어떤 것이 예정되어 있는지를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인터내셔널 작품은 정확히는 ‘비영어권’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데요. 넷플릭스는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작품을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공개해요. 영어 영화, 비영어 영화, 영어 TV시리즈, 비영어 TV시리즈.
영국에서 영어로 만들어지는 ‘브리짓턴’ 같은 작품은 당연히 인터내셔널 작품에 해당되지 않았고요. 호주에서 만들어진 영화도 인터내셔널 작품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는 크게 인터내셔널 작품군을 네 가지 지역으로 나눠서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네 명의 콘텐츠 총괄 부사장(VP)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이 관장하는 지역의 작품을 소개한 거죠.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유럽중동, 인도의 부사장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1) 아시아, 라틴, 유럽, 인도의 4개 그룹
아시아태평양은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파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도 포함됐지만 작품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소개됐습니다. 두 국가 중 무게 중심은 한국에 쏠려있었습니다.
라틴아메리카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가 사용되는 전역이 포함되기 때문에 중남미를 넘어 유럽 국가인 스페인과 브라질이 포함이 됩니다. 스페인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종이의 집>이 라틴아메리카에서 대표적 작품이죠.
유럽중동에서는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들이 등장합니다.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노르웨이, 폴란드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고, 중동에서는 쿠웨이트 작품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영화'인 <트롤의 습격>이 노르웨이의 작품.
인도는 인구도 많고 작품도 다양하다 보니 하나의 국가가 하나의 그룹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춤과 노래가 나오고, 과장된 액션신이 특징인 '발리우드' 영화들은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있는 인도인들에게 널리 소비됩니다.
2) 중국, 러시아, 터키, 애니메는 별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포함되지 않은 작품 그룹도 눈에 띄었는데요. 하나는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아태지역에서 넷플릭스가 가장 많이 투자를 지원하는 작품들이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빠져 있었습니다. 실사 작품들과는 다른 맥락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얼마 전 ‘긱드 위크 2024’라고 해서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콘텐츠 등 매니악한 요소가 있는 작품들만 별도로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죠.
비슷한 맥락에서 아기상어 같은 아동용 콘텐츠들도 이번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작품 군이 아동용 애니메이션들이지만 역시 빠진 것이죠. 시청자의 그룹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중국어와 러시아어 작품들도 없었습니다. 넷플릭스가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서 서비스하고 있지 않으니 당연해 보였는데요. 대만과 홍콩의 작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작품도 없었습니다. 콘텐츠 제작도 적고 시청자도 많지 않다는 판단에서 였을까요. (실제로 한 기자가 이를 직접적으로 질문하기도 했죠) 중동에서 콘텐츠 강국인 튀르키예의 작품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넷플릭스가 튀르키예와 검열 관련해서 좋은 분위기가 아니어서 인 것 같아요.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거의 3억 명에 달하는데요. 이렇게 보면 3억의 시청자들에게 영어가 아닌 자국어로 진지한 실사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2. 한국 콘텐츠는 한국인이 한국서 만들어야
넷플릭스는 이렇게 영어가 아닌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의미와 넷플릭스의 전략도 밝혔습니다. 넷플릭스의 데이터로 확인되는 점은 ‘로컬 콘텐츠’는 처음에는 해당 언어의 사용국에서 인기를 끌고, 그다음 다른 나라로 퍼져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프랑스 작품 <타피(Class Act)>는 초기에는 프랑스와 불어사용국가에서 인기를 얻었고, 이후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흑백요리사’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후 동남아시아, 미국, 라틴아메리카, 프랑스 등 각 국에 퍼져있는 K 콘텐츠 팬들 사이에서 퍼졌습니다. 마치 낙수효과를 보이듯이 모국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일수록 글로벌 팬들에게 어필하는 효과가 컸습니다.
또, 넷플릭스는 ‘진정성’을 중요시했는데요. 자국어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자국 배우들과 자국 제작팀, 자국의 촬영지를 배경으로 만들었을 때 가장 글로벌한 성공을 거뒀다는 점입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성공한 배우나 감독이 할리우드로 진출을 하고, 글로벌하게 성공을 거둔 로컬 작품이 의도적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해서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넷플릭스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종이의 게임을 만든 알렉스 피나 감독은 영어로 작품을 만들어 보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하지만 그는 “나의 스토리를 들려주기 위해 나의 집을 떠날 필요가 없다. 물리적인 집을 말할 뿐 아니라 내 나라와, 내 주변의 사람들, 내 사회와, 나의 사고를 떠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넷플릭스가 비영어권 콘텐츠들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 넷플릭스가 말하는 콘텐츠의 글로벌 화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1) K콘텐츠의 높은 위상
한국 콘텐츠의 넷플릭스에서의 위상은 어땠을까요? 이번 행사장에 오기 전에는 반신반의했는데요. 높은 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가입자의 80%가 K콘텐츠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한 번이라도 한국에서 나온 작품을 봤다는 겁니다.
먼저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을 한국인인 박민영 님께서 맡고 계십니다.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제작을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오징어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공로로 아태지역 전체를 담당하고 계신 것이죠.
오징어게임은 비영어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TV시리즈로, 특히 12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높았습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2를 넷플릭스가 가장 야심 차게 준비하는 세 개의 인터내셔널 콘텐츠 중 하나로 꼽았는데요. 나머지 두 작품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영화화한 작품과 이탈리아의 국민 문학 작품을 영화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높은 위상인지를 알 수 있었죠. 심지어 벨라 바자리아 최고콘텐츠책임자(CCO)의 마지막 장표에 있던 작품도 오징어게임 시즌2였습니다.
2) 오징어 게임에 달린 K콘텐츠의 미
넷플릭스는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오징어게임 2의 장면 일부를 공개했는데요. 정말 짧은 클립이었지만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오징어게임 2를 원래도 볼 생각이었지만 이걸 본 후로는 26일 공개되지 마자 몰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달리 큰 성공을 거둔 1편의 후속편들은 넷플릭스에서 성공하기보다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오징어게임이 그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1편을 뛰어넘는 명작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흑백요리사'의 마케팅을 매우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오징어게임을 얼마나 잘 마케팅할 것인지가 기대됩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오징어게임 시즌2가 얼마나 성공하는지가 앞으로 넷플릭스 안에서 K콘텐츠의 가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3. 트럼프 시대와 넷플릭스의 공통점?
앞서 넷플릭스가 전 세계 작품을 영어와 비영어로 나누고 있고, 비영어 작품들에서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언어는 제한적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저는 ‘트럼프 시대’의 세계 경제가 넷플릭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무역이 줄어든 '로컬화'의 시대를 우리는 이미 콘텐츠 시장에서 경험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트럼프 시대 미국 경제 정책의 특징은 ‘아메리카 퍼스트’입니다. 왜냐면 미국인들은 냉전이 끝나고 열린 미국 주도의 자유무역 시대가 결국 미국의 제조 경쟁력 상실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자유무역 시대에 처음에는 일본이, 그다음에는 한국과 대만이, 지금은 중국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경제구조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서 성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싼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소비할 수 있었죠.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미국인들의 번영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제조업에서 동아시아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좋을 때는 이런 관계는 윈윈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초강대국 지위를 위협하는 강대국으로 성장하게 되자, 이런 의존이 큰 리스크라는 것을 미국은 깨달았죠. 당장 중국과 전쟁이 벌어진다면 미국은 기초적인 물자도 직접 생산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인데요. 그래서 미국은 반도체 제조를 미국 내에서 직접 제조하도록 했습니다.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은 중국 제조업에 대한 미국의 의존을 끊을 뿐 아니라, 우방국, 심지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의존도 줄이려 하고 있어요.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인접국에 미국이 제공했던 자유무역의 혜택도 줄입니다. 미국에 수출을 하려면 관세(페널티)를 부여받던지, 아니면 미국에 와서 직접 생산하라는 것이죠.
1) 한국인이 좋아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자
이런 미국의 폐쇄주의로 앞으로 변해갈 세계 경제의 모습이, 콘텐츠를 영어권과 비영어권으로 나누고 있는 넷플릭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 거죠.
‘미국시장=넷플릭스 영어권 작품’으로 비유한다면, ‘언어의 장벽=관세’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기존 한국 경제는 미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물건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거죠.
미국이 관세를 부여하지 않을 때는, 한국에서 만든 작품이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마치 언어의 장벽이 없는 것처럼, 관세가 없었던 거죠. 하지만 이제는 언어의 장벽이 생겼고, 문화적인 차이점도 두드러지게 됩니다.
사실 넷플릭스는 한국과 같은 비영어권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들이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는 좋은 기회였어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면서, 자막과 더빙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넷플릭스 자체는 장벽을 없애는 역할을 했죠. 그러나 자막과 더빙으로도 넘을 수 없는 문화적 장벽은 계속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작품이 넷플릭스에서 성공을 거둔 건 한국이 글로벌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우리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서 입니다. 한국인들도 좋아할 만한 좋은 작품을 만든다면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가 가진 인간 보편적인 힘 때문이죠.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런 콘텐츠 시장에서의 함의를 제조업과 수출에 적용해 보면요. 트럼프가 무역 장벽을 쌓게 된 이상, 한국의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가장 명확한 방법은 미국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 투자를 해서 회사를 만들고, 미국 직원을 뽑고, 미국인에게 경영을 맡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미국에서 수출하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어떻게 한국을 잘 살게 할 것인가
그러나 미국으로 간다는 것은 곧 '로컬'을 잃는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알렉스 피나 감독이 스페인에서 스페인 사람들과, 스페인어를 쓰는 시청자들을 위한 작품을 만드는 것은 '로컬'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기 때문이죠.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에서 직원을 더 고용하는 기업은 미국 기업이지 한국 기업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한국의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오히려 미국에서 성공하는 비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너무 좋은 제품과 서비스라면 관세를 내고도 구매할 것이고, 한국을 직접 찾아와서 소비할 테니까요. 넷플릭스에 K콘텐츠의 팬이 있는 것처럼, 이제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은 과거 우리가 미국, 일본, 독일의 제품을 높게 평가했던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활용한 비유를 확장해 보자면, 우리는 미국이 아닌 시장과의 교류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넷플릭스 시청자의 3분의 2는 미국이 아닌 곳에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앞서 K콘텐츠의 팬이 많은 지역들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일본과 동남아가 한국에서 성공한 넷플릭스 작품이 시차를 두고 인기를 얻는 지역이에요. 그리고 프랑스와 중남미에도 K콘텐츠의 팬이 두텁게 존재합니다. 미국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K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소비합니다. 그리고 콘텐츠 강국 인도도 한국 콘텐츠의 팬이 많은 지역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시장을 어떻게 공략하고, 미국에 어떻게 진출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코리아 퍼스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고, 한국 내부의 파이를 키우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이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말하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기본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렇다면 MAKGA(MAke Korea Great Again)을 외쳐야 할까요?
한국을 어떻게 만들어야 살기 좋은 나라가 될까요? 미국 사람들에게 왜 미국에 사는 것이 좋은 이유를 물어보면 불만 섞인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꽤 높을 겁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미국이 살기 좋은 나라인 이유를 알 수 있죠. 우리도 한국에 살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에게 이유를 묻는다면 그것이 정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6일 열린 전설적 복서 마이크 타이슨과 유튜버 제이크 폴의 경기를 전 세계에서 6,000만 가구가 시청했다는 기사 보셨나요? 넷플릭스가 얼마나 강력한 라이브 시청 플랫폼인지를 보여주는 이벤트였습니다. 경기에 큰 관심이 없던 저도 오랫동안 열지 않았던 넷플릭스를 열고 경기를 틀어보았어요. 이 이벤트로 월 7달러의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하죠. 오는 12월에는 넷플릭스가 미식축구 NFL을 라이브 중계도 한다고 해요.
저는 '두둥 극장'에서 넷플릭스의 다양한 국가의 콘텐츠 담당 임원과 직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자국의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돕고, 이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에서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동시에 다른 국가의 훌륭한 콘텐츠를 높이 평가하고, 거기서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저도 한국과 영어권 콘텐츠에만 너무 쏠려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죠. 콘텐츠에 대한 사랑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넷플릭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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