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휘청인 코스피
1) 갑자기 떨어진 주가?
25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1.74% 하락한 2,710.6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에만 8.87% 폭락하며 19만 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날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5조 4,6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가는 대폭 하락했죠.
2) 반도체주 줄줄이 하락
이는 SK하이닉스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1.95%), 한미반도체(-5.51%)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였습니다.
3) 다른 종목도?
그 외에도 현대차(-2.71%), 삼양식품(-9.57%), HD현대일렉트릭(-8.48%) 등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주요 종목도 덩달아 내렸습니다. 갑자기 주식 시장 전반이 가라앉은 것입니다.
2. 원인은 폭락한 미국증시
1) 미국증시, 무슨 일이야?
이번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먼저 뉴욕증시의 폭락이 꼽힙니다. 2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나스닥, 다우존스, S&P500)가 일제히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특히 크게 떨어졌습니다. 3% 이상 떨어지며 2022년 10월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죠.
2)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뉴욕증시 부진의 중심에는 바로 전날인 23일(현지 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알파벳이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분기 대비 순이익이 45%나 감소한 데다가 영업이익률도 6.3%로 1년 전보다 3.3% P 낮아졌죠.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세 등에 맞서기 위해 가격을 대폭 인하한 영향이 나타난 겁니다.
3) AI 열풍, 끝?!
알파벳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오히려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유튜브 광고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등 문제가 있었던 탓이죠. 또,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예상보다 늘어나며 수익성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4) 덩달아 하락하는 M7
이날 테슬라 주가는 12.33%가량 폭락했는데요. 엔비디아(-6.80%), 메타(-5.61%), 마이크로소프트(-3.59%), 아마존(-2.99%), 애플(-2.88%) 등 다른 매그니피센트 7(M7) 기업도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하루 사이에만 이들의 시가 총액이 1,000조 원 넘게 증발했죠.
3. 기술주 투자, 괜찮을까?
1) 기술주 이대로는 위험해
AI 버블 우려와 함께 기술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알파벳이 실적 발표 자리에서 “AI 향 지출의 수익 전환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AI 투자가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불안감이 커진 덕분인데요.
2) 다른 기업 발표 지켜봐야 해
다만, 다른 기업의 실적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7월 30일), 애플(8월 1일)이 2분기 실적을 내놓았으며, 엔비디아 역시 1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뒀죠.
3) 오를 놈은 오를 거야
한편, 미국발 하락세가 국내에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좋은 실적을 보인 국내 기업은 다시금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최근 한 달 새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0% 넘게 상향 조정된 넷마블이 대표적인데요. 그 외에도 LG이노텍, 비에이치, 삼성증권, HMM 등이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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