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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경제

분위기 급반전한 잘 나가던 미국 경제 (feat. 심상치 않은 지표)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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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급반전한 잘 나가던 미국 경제 (feat. 심상치 않은 지표)
분위기 급반전한 잘 나가던 미국 경제 (feat. 심상치 않은 지표)

 

1. 심상치 않은 지표

1) 충격적인 고용지표

지난 7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 4천 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17만 6천 건을 크게 밑돌았는데요. 또한, 지난 6월 일자리 증가분은 기존 발표치인 20만 6천 건에서 17만 9천 건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역시 시장 전망치(18만 5천 건)를 하회하죠.

 

2) 실업률도 최고치

실업률도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 7월 실업률은 4.3%로 시장 전망치보다 0.2% P 높았습니다. 지난 4월 3.8%였던 실업률은 5월 4.0%, 6월 4.1%, 7월 4.3%로 계속 오르면서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3) 제조업 경기도 나빠?

하루 전날 발표된 7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하회했습니다. 7월 제조업 PMI는 46.8로 지난 6월보다 1.7P 하락했는데요. 이는 2023년 11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제조업 PMI는 네 달 연속 경기 위축을 전망했죠.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란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가 기업 구매 관리자를 대상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 산출하는 경기 지표입니다. 수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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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싸늘하게 얼어붙은 증시

1) 뉴욕증시에 부는 찬바람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2.4%가량 하락했고, 다우존스 지수(-1.5%), S&P500 지수(-1.8%)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였는데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18% P 넘게 하락해 3.792%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죠.

 

2)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린 이유는?
경기 침체 징후가 나타나면 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할까요? 당장 경기가 불안정해지면 사람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주식이나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국채를 매수하는데요. 이에 장기국채 가격이 오르고 가격과 반비례 관계에 있는 채권금리는 하락하는 거죠.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가 2년물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은 강력한 경기 침체 신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아시아도 피해 갈 수 없다

아시아 증시 역시 대폭 하락했습니다. ‘검은 금요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요. 일본 닛케이 지수는 5.8%, 대만 자취안 지수는 4.43% 하락했고, 코스피도 3.6% 하락하며 2020년 8월 20일(-3.7%)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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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기 침체, 진짜 오나?

1) 샴의 법칙에 따르면 맞고

최근 경제 지표가 크게 나빠지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샴의 법칙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는데요. 7월 실업률 4.3%를 포함한 최근 실업률 지표는 지난 1년 내 최저 실업률 지표보다 0.53% P 낮았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는 것을 시사하죠.

 

샴의 법칙(Sahm Rule)이란 클라우디아 샴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코노미스트가 2019년 만든 경기 침체 예측 수단입니다. 최근 3개월 실업률이 지난 1년 동안의 3개월 실업률 평균치 중 가장 낮은 수치보다 0.5% P 넘게 오르면 경기 침체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1950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11번의 경기 침체 중 1958년 단 1번을 제외하고 모든 상황에 들어맞았습니다.

 

2) 경제성장률을 보면 아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을 기준으로 보면 최근 미국 경제는 침체와 거리가 멉니다. 지난달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1분기보다 1.4%P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2.0%보다도 0.8% P 높았죠.

 

3) 누가누가 맞을까?

한편, 7월 실업률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4.3%라는 수치 자체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인 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완전 종료에 맞춰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급증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4) 연준, 앞으로 어떻게?

그래도 연방준비위원회(Fed)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미 7월에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죠. 이에 연준의 금리 인하 폭도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도 고개를 듭니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 미국 투자은행은 연준이 9월과 11월 기준 금리를 각각 0.5% P씩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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