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말했습니다. "레바논, 이스라엘 등 여행경보 3단계 국가에 체류하는 국민들, 가능한 항공편으로 빨리 출국해 줘!"
1. 무슨 일이야?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현재 전쟁 중인데요. 이 갈등과 싸움, 시간이 갈수록 주변 국가로 번져나가는 상황이래요. 하마스에 우호적인 이란, 헤즈볼라* 세력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갈등이 이어지는 건데요. 최근에는 이스라엘이 공습 등으로 타국 내 고위급 인사들을 잇달아 암살했어요.
1)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마스 1인자가 이란 수도인 테헤란에서 사망했습니다.
2) 이스라엘 측의 공격으로, 헤즈볼라 고위급 간부가 레바논에서 사망했습니다.
*헤즈볼라 : 무장 조직을 보유한 레바논 정치 세력이에요.
2. 이란 수도에서 암살당했다고?
네, 이란/헤즈볼라 입장에서는 크게 망신을 당한 꼴인데요. 이에 이란의 최고 지도자는 보복을 예고했고요. 헤즈볼라 수장 역시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보복을 예고했어요. 특히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주변 지역에 미사일 수십 발을 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죠.
이에, 그간의 자잘한 도발성 사건과는 궤를 달리하는 전면전 가능성이 언급되는데요. 이란/헤즈볼라 VS 이스라엘 간의 싸움으로 전쟁 규모가 확 커질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갈등 지역(레바논 등)에서의 대피를 권고했어요. 나아가 미국은 해당 지역에 전함, 중부사령관 등을 보냈다고 하죠. 힘으로 확전을 억제해 보려는 건데요. 다만 미국의 참전 가능성까지 고려하겠다는 메시지가 이란 측에서 나왔던 만큼, 미군의 등장 정도로 이번 사태가 해결되진 않을 것 같아요.
3. 흠... 근데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중동 내 확전 가능성은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영향을 줘요. 일부를 살펴보자면
1) 중동에 사는 한국인, 비상!
레바논에는 100여 명, 이란에는 100여 명, 이스라엘에는 500여 명의 국민이 체류 중인데요. 이에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7월 31일과 8월 4일, 중동상황 관련 회의를 열고 레바논, 이스라엘 등 여행경보 3단계(적색경보) 발령 국가에 체류 중인 이들의 출국을 권고한 상황이에요.
2) 알뜰살뜰 모아둔 우리의 자산, 비상!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으로 돈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원화 가치가 뚝 떨어질 수 있어요. 수입품/여행비용이 비싸지는 등 삶이 팍팍해질 수 있다는 것. 한국의 주식시장과 비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죠.
3) 들쭉날쭉 물가, 비상!
우리나라의 원유 소비량은 전 세계 9위 정도입니다. 문제는 원유 생산을 못 해 대부분 중동 쪽에서 수입해 온다는 점인데요. 이에 석유 수입량이 전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예요. 만약 중동 내 확전으로 원유 공급이 불확실해지면, 타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죠. 국제 원유가 비싸지며, 물가가 쭉 올라버릴 가능성도 있어요.
이렇듯 원유 가격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의 콜라보로 물가가 쭉 올라버리면, 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이 외에도 건설사 등 중동에서 영업 중인 국내 기업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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