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을 뒤흔드는 명태균 (feat. 정치 브로커)

정치판을 뒤흔드는 명태균 (feat. 정치 브로커)

 

1. 정치브로커?

기술과 전략을 써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에요. 이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인맥, 금품 등을 이용해 좁은 지역의 여론을 움직이거나, SNS 댓글 활동을 통해 온라인상 여론을 조작해요. 검색어 순위 띄우기, 검색 상위 노출 등을 도와주기도 하죠.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표와 인지도를 모으고, 조언을 해줘요. 실제 사례를 살펴보자면...

 

1) 건설·산업 쪽 자리를 내놓으시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전주시장 예비후보 중 한 명이 브로커의 존재를 폭로했어요. 브로커는 자기 사람들의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후보자의 지역으로 바꾸면 여론조사 전화를 가로챌 수 있다며, 여론 조작을 해줄 테니 그 대가로 전주시 국·과장급 자리의 인사권을 달라고 요구했대요.

 

2)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내놓으시지

댓글 순위 조작 프로그램(킹크랩)을 만들어서, 2016년부터 민주당에 유리한 댓글 순위 조작을 해오던 사람(드루킹)이 잡혔어요. 이 사람은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했어요.

 

2. 명태균이 그중 하나였다는 거지?

네, 맞습니다. 명태균은 경상남도 창녕 출신의 사업가로, 여론조사 업체(미래한국연구소)를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정치브로커로 활동한 것으로 보인대요. MBC에 따르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줬고, 이에 명태균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김영선 전 의원과 특히 친했다고 해요.

 

김영선은 마치 홍보대사처럼, 여러 정치인에게 명태균을 소개해준 것으로 보여요.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비롯해 이준석, 오세훈, 김종인 등 유력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건데요. 이에, 아래의 의혹들이 잇달아 등장해요.

 

1) 공천 개입 의혹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영선은 (명태균과 함께) 개혁신당 지도부를 만나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했어요. 명태균 역시 김영선을 도와달라며 김건희에게 공천 개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다만 이렇듯 공천 개입으로 비칠 수 있는 만남과 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와요.

 

2) 여론조사 조작 의혹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윤석열 후보에 유리하게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왔어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 당시, 자체 여론조사를 윤석열에 유리하게(2% 앞서게) 하라는 명태균의 녹취가 확인된 건데요. 부족한 20, 30대 표본을 인위적으로 조정해서 결과를 조작했다는 말도 나와요.

 

3) 윤석열 부부 조언 의혹

명태균은 자신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매일 통화하며 정치적인 조언을 했다고 주장해요. 2021년 6월 18일부터 6개월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죠. 나아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자택에도 종종 들렀다고 주장하는데요. 이에, 민주당 측에서는 사실상 비선실세처럼 행동한 것 아니냐고 지적해요.

 

4)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국회의원 당선 후, 김영선은 월급 절반을 명태균 쪽으로 꼬박꼬박 송금했어요. 이에, 김영선의 공천에 명태균이 개입했고 그 대가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데요.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죠. 한편 명태균은 빌린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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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으로 어떻게 될까?

대통령 측에서는 관계를 끊은 지 오래라며 명태균과 거리를 두려 해요. 함께 거론된 정치인들(이준석, 오세훈, 김종인 등)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이죠. 다만 명태균이 추가 폭로 의향을 밝히면서, 상황은 더욱 알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에 정치권에서도 대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요. 민주당에서는 명태균 관련 의혹을 추가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고요. 국민의힘 측에서는 명태균 방지법을 발의했어요. 여론조사 관련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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