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스 커머스,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루키로 부상
2025년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예는 단연 ‘토스 커머스’입니다. 2023년 3월 ‘공동구매’로 첫발을 뗀 토스 쇼핑은, 불과 2년 만에 업계의 주목을 받는 강자로 성장했습니다. 오픈서베이의 <온라인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5>에서 중요하게 언급된 뒤, 토스는 커머스 사업에서 공격적인 채용과 홍보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별도 물류 인프라 없이 금융앱 기반 커머스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일부 대형 제조사에서는 “토스에서 발생하는 거래 규모가 11번가를 앞질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스의 2025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09억 원, 매출은 5,679억 원으로 29.1% 증가하는 등 커머스 부문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2. 토스 커머스의 전략: 1등 싸움 대신 ‘빈틈’ 공략
토스 커머스의 성공 비결은 쿠팡, 네이버처럼 ‘1등 싸움’에 뛰어들지 않고, 그 사이의 빈틈을 날카롭게 공략한 데 있습니다. 직매입 대신 판매 중개 방식에 집중해, 빠른 매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토스 앱의 막강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별도의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거래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셀러들이 몰려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발견형 쇼핑을 지향하며, 고객에게 작은 넛지(예: ‘고양이 키우기’ 등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해 쇼핑 경험을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추천을 강화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올웨이즈의 ‘디스커버리 커머스’와 과거 G마켓의 안정적인 커머스 모델을 빠르게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3등만 해도 충분하다’ – 토스 커머스의 현실적 포지셔닝
토스 커머스는 쿠팡이나 네이버처럼 초대형 물류 투자, 빠른 배송 경쟁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이미 금융앱으로 월간 1,900만 명이 방문하는 막강한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커머스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데 집중합니다. ‘경험’ 중심의 쇼핑, 빠른 정산 등 셀러 친화 정책으로 입점사가 3개월 새 7% 증가해 3만 7,584개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토스 커머스는 검색/카테고리 중심이 아닌, 발견형·참여형 쇼핑을 지향해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합니다. 시장에서는 토스가 쿠팡, 네이버에 이은 3위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G마켓, 11번가, 카카오쇼핑 등 기존 강자들이 최근 부진한 것도 토스에게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4. 토스 커머스의 미래 – ‘슈퍼앱’ 생태계와 결제 시너지
토스 커머스의 진짜 강점은 금융과 쇼핑의 통합 생태계에 있습니다. 토스페이, 토스머니, 신용카드 등 다양한 결제수단과 연동해, 사용자는 앱 하나로 금융과 쇼핑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상품 추천, 실시간 배송 추적, 신뢰 기반 리뷰 시스템 등 사용자 경험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커머스 사업은 토스의 결제·광고·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부문과 시너지를 내며, 토스 전체 수익 구조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5. 1등이 아니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공
토스 커머스는 쿠팡·네이버처럼 1등을 노리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성장과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빠른 배송이나 대형 물류 경쟁 대신, 금융앱의 트래픽과 데이터, 셀러 친화 정책, 발견형 쇼핑 등 자신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시장의 ‘빈틈’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앞으로도 토스 커머스가 3위 자리를 굳히며 슈퍼앱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지, 그 행보를 주목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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