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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배민-티빙 결합 상품 출시, 플랫폼 경쟁의 새 흐름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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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티빙 결합 상품 출시, 플랫폼 경쟁의 새 흐름
배민-티빙 결합 상품 출시, 플랫폼 경쟁의 새 흐름

 

1. 배민과 티빙, 결합 멤버십으로 새로운 시장 공략

2025년 6월 2일, 국내 대표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결합 멤버십 상품을 공식 출시합니다. 이번 제휴로 배민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 구독자는 월 3,500원을 추가하면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 서비스를 별도로 가입할 때보다 2,000원 저렴한 월 7,490원에 배달 할인과 OTT 콘텐츠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결합 상품은 단순한 가격 할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배민과 티빙 양사는 각각의 핵심 서비스를 결합해 소비자 편의성과 실질 혜택을 극대화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OTT와 배달앱 간 첫 협업 사례로, 콘텐츠와 음식이라는 두 가지 일상 소비 경험을 하나로 연결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려는 시도입니다.

 

2. 배민의 전략적 전환점, 티빙의 새로운 유입 통로

이번 제휴는 배민에게 중요한 전략적 전환점입니다. 배달앱 시장의 경쟁자인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이미 OTT 제휴 모델을 갖추고 있었지만, 배민은 그간 콘텐츠 파트너가 없어 유료 구독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쿠팡이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를 ‘와우 멤버십’으로 통합해 배민을 빠르게 추격하는 동안, 배민은 단독 서비스로만 승부를 봐야 했습니다. 이번 티빙과의 제휴로 배민은 ‘배민클럽’의 혜택을 확장하고, 멤버십 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티빙 역시 배민과의 제휴가 절실했습니다. 4년간 이어진 네이버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와의 제휴가 종료되면서 주요 유통 채널을 잃었던 티빙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0만 명에 달하는 배민과 손을 잡으며 새로운 유입 통로를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티빙은 OTT 시장 내 입지를 다시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3. 쿠팡이 만든 ‘통합 멤버십’ 표준, 네이버와 배민도 합류

이커머스, 배달앱, OTT를 결합한 통합 멤버십 모델은 쿠팡이 가장 먼저 시도했습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하나로 쿠팡이츠(배달앱)와 쿠팡플레이(OTT)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로 인해 쿠팡이츠는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앱 시장 2위에,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OTT 2위에 올랐습니다.

 

네이버 역시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요기요 무료 배달, 컬리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통합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배민과 티빙의 제휴는 쿠팡과 네이버 중심의 멤버십 연합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4. OTT-배달앱 제휴, 소비자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

OTT 사업자에게 배달앱과의 제휴는 새로운 성장 동력입니다. 최근 OTT 산업의 성장 정체로 유료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배민처럼 대규모 트래픽을 보유한 플랫폼과의 연합은 신규 고객 유입에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2024년 유료 OTT 이용률은 전년 대비 3.26% 감소하며, 플랫폼 간 제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간 무분별한 합종연횡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저렴한 구독료의 이면에는 가맹점 수수료 인상, 입점 업체의 마진 축소 등 소상공인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록인 효과가 강해지면 소비자의 플랫폼 이동성과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할인 축소나 서비스 품질 저하에도 사용자가 플랫폼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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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플랫폼 생태계, 결합의 시대… 소비자 혜택과 시장 변화 주목

배민과 티빙의 결합 상품 출시는 국내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합니다. OTT와 배달앱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격 혜택과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각 플랫폼의 이용률과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 같은 플랫폼 연합이 업계 표준이 될지, 소비자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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