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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이브와 민희진의 화해 가능성 (feat. 주도권은 누가?)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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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민희진의 화해 가능성 (feat. 주도권은 누가?)
하이브와 민희진의 화해 가능성 (feat. 주도권은 누가?)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습니다. 법원이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려는 하이브를 제지하고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다만,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주도권은 여전히 하이브가 쥐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1. 하이브 vs 어도어

1) 하이브, 민 대표 고발하다

지난 4월 22일,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했습니다. 모회사인 하이브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4월 25일 오후,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맞대응을 하면서 하이브와 어도어 간 분쟁이 본격화했습니다.

 

2) 민 대표, 해임되나

하이브와 민 대표가 맺은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민 대표의 임기는 2026년 11월까지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해임 사유가 있다며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를 통해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려고 했습니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 보유한 만큼 민 대표의 해임은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3) 일단은 무사한 대표직

이에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하이브가 제기한 배임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자신이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이유가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을 의결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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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법원은 왜 해임 안 된다고 했을까

1) 배임은 아니야

법원은 민 대표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인 행위일 수는 있더라도, 어도어에 대한 배임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하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계획 수립을 넘어 구체적 실행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도 적시했습니다.

 

2) 정당한 문제 제기였어

법원은 민 대표가 뉴진스와 아일릿의 유사성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하이브가 뉴진스를 차별한다며 반발했던 것도 소속사 대표로서 정당한 문제 제기였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의 부모를 부추겨 하이브에 문제를 제기하게 했다는 하이브 측의 주장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3) 해임하면 200억 배상해

재판부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고, 법원의 결정 바로 다음 날 임시주총이 열리는 만큼 가처분을 통해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만약 하이브가 의결권 행사금지 의무를 어길 경우 200억 원을 배상하라고까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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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이브, 화해의 손 잡을까?

1) 어도어 이사회는 하이브 손안에

법원의 결정에 따라 민 대표는 유임됐지만,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은 하이브의 뜻대로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열린 어도어 임시주총에서는 민희진 대표 측 이사 2명이 해임됐고,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등 하이브 측 인사 3명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2) 화해의 손길 내민 민 대표

어도어 임시주총 직후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 결정으로 누명을 벗어 홀가분하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하이브와 화해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뉴진스와 하이브의 미래를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는 것입니다.

 

3) 묵묵부답인 하이브

하이브는 아직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 이후 사내 메일을 통해 "민 대표가 어도어 독립을 시도했던 것이 분명해진 만큼 법의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사회 의결권을 통해 민 대표를 계속해서 압박할지, 혹은 화해의 손을 잡을지는 하이브에 달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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