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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해상운임이 상승하면서 반등한 해운업계 (feat. 수출 기업 비상)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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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이 상승하면서 반등한 해운업계 (feat. 수출 기업 비상)
해상운임이 상승하면서 반등한 해운업계 (feat. 수출 기업 비상)

 

지난달 31일, 글로벌 해상운송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주 대비 341.34P 오른 3,044.77을 기록했습니다. SCFI가 3,000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로 물류 대란이 발생했던 2022년 8월 26일(3,154.26) 이후 약 1년 9개월 만입니다. 해상운임이 상승하면서 해운업계는 웃지만, 수출 기업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1. 해운주, 왜 오른 거야?

1) 급등한 해운주

지난 3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주가는 6.28% 급등했습니다. 한 달 사이 주가가 26% 가까이 뛰었습니다. 흥아해운(5.19%), 팬오션(3.60%), KSS해운(2.04%) 등 다른 해운주도 상승했습니다.

 

2) 해상운임 상승이 원인

해운주 급등의 배경으로는 해상운임 상승이 꼽힙니다. 지난달 31일 기준, 중국 동부 상하이항에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가는 운송비는 컨테이너 1개에 6,168달러로 4월(3,175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3) 불안정한 국제정세

해상운임이 이렇게나 오르는 건 최근 홍해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 우회로를 이용해야 하기에 운송 거리와 시간이 모두 증가한 영향입니다. 유럽연합(EU)이 올해 초부터 해운업에 배출권거래제(ETS)를 적용한 것도 해상운임 상승세에 불을 붙였습니다.

 

4)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란 정부가 일정량의 오염물질 배출권을 발행해 기업에 나눠주고 남거나 부족한 부분을 시장에서 거래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이 해운업계에 배출권거래제(ETS)를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5,000t 초과 선박은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 내년엔 70%, 2026년부터는 100%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5)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공세

중국 기업의 컨테이너 물량 싹쓸이도 원인입니다. 지난달 22일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반도체, 의료품, 태양광 패널 등의 관세를 25% 안팎에서 8월부터 최대 100%로 높이는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기업이 관세 인상 전에 수출 물량을 쏟아내면서 컨테이너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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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출 기업은 울상

1) 배를 구하기가 힘든 상황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수출 기업은 수출용 컨테이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운송비를 더 부담하고라도 확보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최악의 경우 납기 지연으로 인해 계약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소비 대목을 놓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2) 중소기업 부담은 더욱 크다

해운 장기계약을 맺는 대기업과 달리 단발성 계약이 다수인 중소기업의 부담은 더 큽니다. 1분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화장품 기업이 납기일을 지키지 못하거나 수출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3일 코스닥에 상장한 화장품 종목들의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3) 실적 타격은 불가피

수출 기업의 운송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실적 악화가 우려됩니다. 대표적으로 넥센타이어의 1분기 운송비는 전년 1분기 대비 16% 늘었습니다. 4월부터 해상운임 상승이 본격화한 만큼 운송비 부담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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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상운임, 상승세는 계속된다

1) 수요 감소 유인은 없다

하반기에도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한 컨테이너 부족 현상은 유지될 전망입니다. 마찬가지로 하계 세일즈 기간을 대비한 재고 확보 수요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2) 동계 시즌도 문제?

물류대란 가능성에 소매 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 대비를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보통 소매 업체는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크리스마스 준비를 시작합니다. 공급 차질 우려에 업체들이 한 발 앞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컨테이너 수요 증가에 따른 해상운임 추가 상승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3) 정부, 수출 기업 지원한다

정부는 해상운임 상승에 1월부터 수출 기업 물류지원 컨틴전시 플랜 1단계를 시행해 왔습니다. 문제가 악화하자, 지난달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용 선박을 추가로 지원하며 2단계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수출바우처를 통한 물류비 지원 한도를 기존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늘리고, 하반기 지원 사업을 조기에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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