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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훅 떨어졌다 훅 오르는 엔비디아 (feat. 엔비디아 주가, 왜 떨어졌던 거야?)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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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떨어졌다 훅 오르는 엔비디아 (feat. 엔비디아 주가, 왜 떨어졌던 거야?)
훅 떨어졌다 훅 오르는 엔비디아 (feat. 엔비디아 주가, 왜 떨어졌던 거야?)

 

AI 열풍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린 기업은 누가 뭐래도 엔비디아입니다. 올해에만 주가가 150% 오르면서 한때 시총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죠. 그런데 최근, 꽃길만 가득한 줄 알았던 엔비디아 주가가 부침을 겪는 모습입니다.

 

1. 훅 떨어졌다 훅 오르는 엔비디아

1) 3일간 급락 후 반등한 엔비디아

24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주가가 6.68% 하락했습니다. 지난 18일, 135.58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3 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12.9% 떨어졌는데요. 다만, 25일 장 초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5% 넘게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 주요 반도체주도 하락세

24일엔 엔비디아 AI 칩 생산을 담당하는 TSMC(-3.54%), 차세대 엔비디아로 꼽히는 브로드컴(-3.7%), 모바일 AI 칩의 선두 주자 ARM(-5.67%) 등 AI 관련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내렸습니다. 반도체 기업을 묶어놓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02% 하락했죠. 하지만 역시 25일 장 초반 엔비디아의 반등에 TSMC, ARM 등도 함께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3)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반도체 기업 30곳을 묶은 지수입니다. TSMC, 마이크론, 인텔, ASML, AMD 등이 포함돼 있죠. 미국 경기 상황을 3개월 정도 미리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조업 지표가 떨어지기 3개월 전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먼저 떨어지는 식입니다.

 

4) SK하이닉스에도 영향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도 24일 4.7% 하락했습니다. 25일에도 장중 3% 넘게 내리며 22만 원 선이 붕괴했지만, 다행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22만 5천 원에 거래를 마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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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엔비디아 주가, 왜 떨어졌던 거야?

1) 차익 실현 매물 쏟아졌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대규모 차익 실현 움직임이 꼽힙니다. 지난 10일 액면분할 이후에만 주가가 10% 넘게 오르면서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팔아 치운 투자자가 많았다는 거죠.

 

2) 젠슨 황 지분 매각도 원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지분 매각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초, 황 CEO가 엔비디아 주식 60만 주가량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황 CEO가 9,460만 달러(약 1,300억 원) 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안감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3) AI 거품론 재부상?

한편, AI 투자가 과열된 게 아니냐는 ‘AI 거품론’도 고개를 듭니다. 일각에서는 닷컴 버블 당시, 주가가 80달러를 찍은 뒤 2년 만에 8달러 대로 내려앉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의 사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오죠.

 

닷컴 버블이란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의 성장으로 IT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것을 의미합니다. 2000년 3월부터 버블이 붕괴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는데요. 나스닥 지수는 고점을 찍은 뒤 2년 만에 4분의 1로 쪼그라들었고, 2000년 3월 2,800 넘게 치솟았던 코스닥 지수 역시 그해 12월 500까지 폭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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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약속의 시간, 26일

1) 단기 조정일 뿐!

다만, 이번 조정이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전히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서 자랑하는 독점적 위치는 견고하고, 향후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리라 예측되기 때문이죠. 실제로 25일(현지 시각) 장 초반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시 튀어 오른 것도 이런 예측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 보조 지표도 괜찮아

현재 엔비디아 주가가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평균 PER(40배)과 비슷하고, 전고점(68배)에 비하면 여유가 있습니다. 참고로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의 12개월 선행 PER은 120배에 달했죠.

 

주가수익비율(PER)이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한 해에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를 의미하는 지표입니다. 보통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해석합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란 향후 1년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바탕으로 PER을 계산한 것으로, 엔비디아처럼 실적이 단기간 내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업의 주가 전망을 가늠할 때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3)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주목

시장은 엔비디아 주가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26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엔비디아 주주총회를 주목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HBM 등으로 AI 수혜를 크게 입은 만큼 마이크론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다면 기술주 상승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주주총회에서 공개될 엔비디아 성장 전략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4) 물가 지표도 중요해

28일 발표될 미국 5월 PCE 가격 지수도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물가 지표 향방에 따라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바뀌기 때문인데요. 시장 전망은 전년 대비 2.6% 상승으로, 4월(2.7%)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만약 예상대로면 이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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