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아는 것보다 평정심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
(지금) 주식이 고평가 되어 있나? 비트코인은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테슬라 주가(혹은 엔비디아 주가)는 어디까지 올라갈까? 수학 공식으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없다. 그 답은 어떤 시점에서, 다른 누군가가, 거기에 얼마나 돈을 투자할 용의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믿고 싶어 하고, 스토리텔러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스토리는 늘 변한다. 당신이 3년 뒤에 어떤 기분 상태일지 예측할 수 없듯이 스토리 역시 예측할 수 없다.
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는 강하지만, 그에 비해 부를 쌓을 수 있는 쉽고 명확한 기회는 턱없이 적다. 따라서 만일 당신이 “이 상자 안에 그 기회가 있을지 모릅니다”라는 푯말을 세워놓으면 반드시 누군가는 다가와서 그 상자를 열어본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최고점이 어딘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런 콘텐츠와 상품은 늘 불티나게 팔린다)
타이어 회사에서 새로 개발한 타이어의 한계를 알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동차에 장착한 뒤 타이어가 터질 때까지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알고 싶어 하는 시장도 마찬가지다. (언제 버블이 터질지 아는 방법은 버블이 터질 때까지 계속 달리는 것뿐이다)
언제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음 2가지를 기억하자.
첫째, 시장이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뭔가 고장 났다는 뜻이 아니다.
(돈 벌 기회를 사람들이 미친 듯이 원하기에)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다. 더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도 정상이다. 이는 사람들이 다른 투자자들이 믿는 스토리의 한계를 확인하고 싶은 것뿐이다. (그래서 시장은 언제나 터질 때까지 과열된다)
둘째, 충분함의 미학을 깨닫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최고의 수익을 내는 방법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저는 연간 수익률이 15%만 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50년이 쌓이면 엄청난 수익이 될 테니까요. 저는 어려움에 맞서면서 그저 천천히,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즉, 시장이 터질 때까지 달려간다 해서, 내 계좌도 터질 때까지 달려가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탐나는 기회가 눈앞에서 아른거려도 이렇게 말해보면 어떻겠는가? “나는 딱 이만큼의 리스크만 감수하는데 만족해. 그리고 그다음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지” 물론 그러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도해 볼 가치는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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