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자 없이 중국 간다
1) 빗장 푸는 중국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합니다. 사업, 여행·관광, 가족·친구 방문, 환승을 목적으로 15일 이내 중국을 방문할 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습니다.
2) 수교 이후 처음
중국이 한국을 비자 면제국에 포함한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입니다. 그동안 중국 남부 휴양지인 하이난 방문이나 제3 국가로의 경유 목적이 아니라면 중국 방문 전 비자를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비자 발급에는 6만 원과 1~2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됐죠.
3) 갑자기 왜?
중국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엔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관광객 유치를 통해 내수를 증진하고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건데요. 중국은 작년 12월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올해 3월에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을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3분기에 무비자로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488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 증가했죠.
4) 외교적 의중도
외교적 노림수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국가 이미지 개선과 외교 관계 강화에 힘을 씁니다. 특히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한·미·일 협력 구도를 견제하고, 미국 대선 이후 격변할 것으로 보이는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2. 관련 업계 기대감 솔솔
1) 여행 활성화 기대
중국 여행의 큰 장벽이었던 비자 발급 절차가 생략되면서 중국 여행은 크게 활성화할 전망입니다. 중국 여행사는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 상품을 확대하는데요.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톈진 등의 대도시나 샤먼, 쿤밍, 리장 등 겨울철 인기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 활짝 웃은 여행·항공주
증시도 중국의 무비자 정책에 반응했습니다. 지난 4일, 여행주인 참좋은여행(+29.98%)과 노랑풍선(+29.89%)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모두투어(+16.80%)와 하나투어(+6.04%)도 급등했는데요. 대한항공(+3.18%)과 아시아나항공(+1.32%), 제주항공(+5.13%)과 티웨이항공(+4.09%) 역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3) 엔터·화장품도 강세
한중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터주와 화장품 관련주도 급등했습니다. 4일 대표적인 엔터주인 JYP(+10.56%)와 SM(+7.31%), YG(1.20%), 하이브(5.68%)는 모두 상승 마감을 기록했습니다. 화장품 관련주 아모레퍼시픽(+4.41%)과 한국화장품(+3.59%)도 각각 전날보다 오른 125,600원, 6,840원에 마감했죠.
3. 무비자 입국, 다음은?
1) 한중 관계 개선되나
한국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정책이 한한령(限韓令)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는 있지만, 지난 2016년 한국이 사드 배치를 확정한 후 중국은 한국에 보복 조치를 가해왔는데요.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나 콘텐츠 소비를 제한해 한국 기업과 문화예술 산업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한령(限韓令)이란 중국 내 한류 금지령을 말합니다. 2016년 7월 한국이 사드 배치를 확정한 후 시작됐죠. 2020년부터 해제 움직임이 관측됐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일부 제한이 풀리며 변화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2) 쌍방도 가능할까
향후 한국의 무비자 대상국에 중국이 포함될지 여부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에 중국이 한국 정부와의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기는 했지만, 통상 비자 면제는 국가 간 상호적으로 이뤄지는데요. 추후 한국이 중국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개연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3) 여권파워 UP
한편,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한국의 여권 순위 상승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지난 7월 공개된 헨리여권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여권 순위는 3위로 총 191곳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기존 국가와의 협정 연장에 성공한다면 2순위로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열리죠. 당시 2위와 3위 간 격차가 1개 국가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헨리여권지수란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하고 있는 지수입니다.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 합산해 산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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